16일에 소개할 경기는 지난 14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4라운드 웅진과 화승의 경기 중 3세트 김승현과 구성훈의 맞대결입니다. 이 경기에서는 핵심 포인트를 잡는 것보다 김승현의 물 흐르는 듯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습니다. 경기를 통틀어 김승현이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요소는 무엇이었는지 짚어 보겠습니다.
◇김승현의 압박 공격에 당황한 구성훈.
이어진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김승현이 아웃사이더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대의 움직임을 모두 꿰뚫을 수 있는 요소마다 옵저버를 배치해 병력 이동 및 확장을 눈치채고 한 발 빠르게 리버로 타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구성훈은 골리앗이나 레이스로 셔틀을 대비해야 했으나 초반 압박과 리버 견제에 의해 자원이 충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 이상 수비만 하다가는 경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구성훈은 마지막 힘을 짜내 중앙으로 진출하게 됐습니다.
◇김승현은 옵저버를 활용해 견제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사실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김승현이 리드하긴 했지만 마지막 테란의 한 방 병력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11일 구성훈을 상대한 온게임넷 이경민 역시 리드까지는 했지만 마지막 병력을 막지 못하고 경기를 내준 바 있습니다.
그러나 김승현은 구성훈의 대군과 정면 대결을 피하고 최대한 우회루트를 찾아 테란의 본진을 타격했습니다. 되돌아올 수 없는 테란은 전진만을 고집했고 비어있는 팩토리를 장악한 프로토스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운영을 하기 위해선 상대 자원과 병력 등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김승현은 이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바로 본진으로 치고 들어가는 판단을 내린 것이죠.
◇중앙 싸움에서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친 김승현.
한 마디 덧붙이자면 구성훈에게도 역전의 기회는 있었습니다. 테란의 화력이 막강하기 때문이죠. 일꾼을 활용해 프로토스가 언덕 위로 올라오지 못하게 만들며 대군을 상대 본진이 아닌 1시 자원줄을 먼저 끊는데 집중했다면 한 번쯤 역전의 기회를 잡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경락 Junwi_[saM]
정리=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