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스타리그 10년] 팬들을 웃고 울린 에피소드

스타리그 10년 동안 참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때로는 팬들을 기쁘고 즐겁게 해주는 일이 있었는가 하면, 반대로 팬들에게 불쾌함을 주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나도현 졸도 사건
2004년 5월 당시 스타리그는 서울 삼성동 메가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질레트 스타리그 16강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 경기를 앞둔 나도현이 창백한 얼굴과 식은땀을 흘리며 좀처럼 대기실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를 치르려고 이동하던 중 나도현은 기절했으며 온게임넷 관계자에 업혀 인근 병원으로 실려 갔다. 갑작스런 나도현의 실신으로 인해 박태민과의 C조 경기는 연기됐고 나도현은 연기된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16강에 올랐고 4강까지 진출했다.

◆스타들의 눈물
스타리그에서는 눈물을 보인 스타들도 많다. 그 중에서 화제가 됐던 스타들의 눈물은 모두 결승전과 관련이 있다.
2003년 7월13일 올림푸스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홍진호는 서지훈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무대 위에서 인터뷰까지 모두 마친 홍진호는 대기실에서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 장면이 후에 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전달됐고 홍진호 팬들을 비롯해 스타크래프트 팬 모두가 홍진호의 눈물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또 우승자인 서지훈 또한 그동안의 설움이 복받쳤는지 눈물을 보였다. 용산 상설 경기장에 배치된 우승자의 사진에서 서지훈의 우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또 2004년 11월20일 에버 스타리그 결승전 '황제' 임요환과 '제자' 최연성이 맞붙어 최고의 화제를 뿌린 결승전. 이날 임요환은 최연성에게 경기를 내준 뒤 무대 위에서 뒤를 보이며 눈물을 훔쳤다. 경기장에 모인 임요환의 팬들도 함께 울기는 마찬가지. 우승을 차지한 최연성 조차 숙연해지게 만든 황제의 눈물이었다.

이윤열은 '사부곡'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2006년 11월18일 스타리그 사상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결승전을 치른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2에서 이윤열은 오영종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은 뒤 우승컵과 골든 마우스를 안고 하늘을 향해 눈물을 지었다. 이윤열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던 이윤열의 가족도 함께 통곡했다.

◆ 임요환 '얼라이 마인'
스카이 스타리그 4강 1세트 임요환은 맵 중앙에 마인을 수십기 깔아 놓고 베르트랑과의 교전을 유도해 마인으로 병력 대부분을 제압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이는 임요환이 베르트랑과 동맹을 맺어 마인이 작동하지 않도록 한 뒤 상대 병력이 마인 위에 모이자 동맹을 풀어 마인폭사를 유도한 것. '얼라이 마인'으로 불린 이 장면은 결국 재경기로 처리됐고 임요환은 3대0으로 승리, 결승전에 진출했다. '얼라이 마인'은 한동안 '전략'과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팬들 사이에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규정상으로 금지됐다.

◆'래퍼' MC용준 등장
2003년 5월9일 e스포츠팬들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래퍼를 만났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랩 실력을 유감 없이 보여주는 전용준 캐스터.

올림푸스 스타리그 16강 임요환과 이재훈의 경기에서 임요환이 탱크로 이재훈의 병력을 몰아치자 전 캐스터는 "일부는 시즈 모드, 일부는 퉁퉁퉁!"이란 중계 멘트를 했다. 이 멘트는 당시 장면과 절묘하게 들어 맞으며 팬들 사이에 회자되기 시작했고, 이후 UCC등으로 제작돼 전 캐스터에게 'MC용준'이라는 별명이 붙게 된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관련기사
◆ [스타리그 10년] 스타리그 우승자=e스포츠 빅스타
◆ [스타리그 10년] 데뷔하자 마자 스타로=로열로드
◆ [스타리그 10년] 2000번째 경기 주인공은 누구?
◆ [스타리그 10년] 역대 최다 진출자 STX 박성준 15회
◆ [스타리그 10년] 스타리그 통산 다승 1위 '황제' 임요환
◆ [스타리그 10년] STX 박성준 "스타리그 기록 경신 내게 맡겨라"

*기사 수정했습니다.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1젠지 19승 7패 +22(41-19)
2한화생명 19승 7패 +22(43-21)
3T1 17승 9패 +17(38-21)
4DK 17승 9패 +10(36-26)
5KT 15승 11패 +6(34-28)
6한진 10승 16패 -7(27-34)
7농심 10승 16패 -11(25-36)
8BNK 10승 16패 -11(24-35)
9키움 7승 19패 -19(22-41)
10DN 6승 20패 -29(13-42)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