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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락의 핀포인트] 신대근 '절제의 미덕'

◇5월6일 신한 프로리그 08-09 4R 4주차 이스트로와 MBC게임의 에이스 결정전.

하위권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이스트로와 MBC게임이 지난 6일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양 팀은 비록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경기는 혼전 끝에 에이스결정전까지 이어졌는데요. 이스트로 신대근과 MBC게임 이재호가 만났습니다. 이미 이들은 앞선 세트에서 경기를 치렀고 신대근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들은 에이스 결정전에서 만나 2해처리와 2배럭 바이오닉 러시로 풀어갔습니다.



초반 신대근은 불리함 속에서 경기를 진행해야만 했습니다. 러시거리가 가까운 맵임에도 불구하고 앞마당을 빠르게 가져가며 이재호에게 공격을 당한 것이죠. 2배럭이었기 때문에 이재호는 공격병력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었고 벙커까지 건설, 앞마당을 파괴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신대근은 침착했습니다. 비록 해처리를 잃었지만 성큰 콜로니를 준비해 드론의 희생을 줄여줬고 저글링을 생산할 수 있는 시간도 벌었습니다. 저글링으로 머린을 제압하며 중후반을 도모하기도 했습니다. 첫번째 절제의 모습이었습니다. 드론을 방어에 활용했다면 이후 자원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며 후반을 노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신대근은 본진에서 1 해처리 체제를 고수하며 레어까지 올렸습니다. 이어서 앞마당을 다시 가져가며 자원을 보충했고 뮤탈리스크를 생산했습니다. 이때에도 뮤탈리스크를 소수만 생산한 뒤 이재호를 압박하는 용도로만 활용했습니다. 절대로 올인성의 플레이가 아니었습니다.



신대근은 버로우까지 개발하며 저글링을 활용했습니다. 이재호는 뮤탈리스크와 버로우 저글링에 막히며 본진에서 좀처럼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큰 피해는 주지 못했지만 신대근의 스톱럴커까지 활약하며 이재호의 공격 타이밍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화려한 공격은 좀처럼 없었지만 신대근의 공격은 꼭 필요한 곳에 필요한만큼만 활용됐습니다. 욕심을 내지 않고 절제된 플레이로 안정감을 더했습니다.



신대근의 침착함이 돋보였던 것은 경기 후반에서 나온 스커지의 활용이었습니다. 신대근은 자신의 빈틈을 노리는 이재호의 드롭십을 스커지로 격추시키며 역전의 빌미를 전혀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하이브까지 완료시킨 신대근은 이재호의 입구에 럴커를 다수 배치하며 시간을 벌었고 디파일러를 생산하며 앞마당을 쓸어 버렸습니다.

경기 초반 해처리를 테란에게 내주면 십중팔구 저그는 경기를 그르치고 맙니다. 초반에 들어간 300이라는 미네랄도 그렇지만 해처리를 방어하며 잃는 드론과 저글링의 피해도 막심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기에서는 신대근이 침착하게 성큰 콜로니로 방어를 하며 드론을 살리는 장면과 뮤탈리스크, 럴커 등 적절한 병력의 활용이 돋보였습니다.

박경락 Junwi_[saM]

정리=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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