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폭스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운영하고 있는 3개 종목 프로게임단 모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위메이드는 팀만 많을 뿐 어느 팀도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2일부터 5일까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ESWC 아시아 마스터즈에서 영입 이후 첫 공식 대회를 치른 장재호는 8강에서 러시아 선수에게 0대2로 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카운터스트라이크 팀은 구성된지 얼마되지 않은 노르웨이의 신진 팀인 알케미스트에게 지면서 장재호와 마찬가지로 8강에서 떨어졌다. 이전에 참가한 국제대회에서도 4강에 들지 못한 위메이드 폭스 카운터스트라이크 팀은 최근 멤버를 두 명이나 교체하며 ESWC 대회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췄지만 결과는 8강 탈락이었다. 과거 이스트로의 이름으로 활동하던 때 각종 국제 대회에서 입상하던 실력은 찾을 수 없다.
워크래프트3와 카운터스트라이크만 헤맨다면 다행이겠지만 안타깝게도 위메이드의 스타크래프트팀은 더욱 좋지 않은 처지에 빠졌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에서 위메이드 폭스는 12개 팀 가운데 10위에 랭크돼 있다. 순위도 순위이지만 좋지 않은 소식은 순위가 낮은 두 팀에게 연패를 당했다는 사실이다. 5월6일 공군에게 1대3으로 패한 위메이드는 11일에는 이스트로에게 0대3으로 완패하면서 하위권과의 격차가 좁혀졌다. 이러한 페이스라면 위메이드는 또 다시 포스트 시즌 진출의 꿈을 접어야 한다.
위메이드는 2007년 팬택 EX를 인수하면서 야심차게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을 꾸렸다. 그렇지만 창단 이후 한번도 포스트 시즌에 오른 적이 없다. 4강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던 2007년 후기리그와 2008시즌에선 6위와 7위에 랭크되며 가능성을 옅보였지만 6팀이 포스트 시즌에 오르는 08~09 시즌에선 10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위메이드가 하위권에 쳐진 이유는 이름값에 비해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e스포츠계 최고 연봉자인 이윤열이 2억5천만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있지만 이번 시즌 8승에 그쳤다. 최근에는 공군에서 뛰고 있는 박정석에게 힘도 쓰지 못하고 패하면서 명백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MSL 우승자 출신인 박성균도 23승으로 팀내 다승 1위이지만 다른 팀의 에이스에 비하면 ‘에이스’라는 타이틀을 붙이기 어렵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글로벌 멀티 프로게임단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위메이드 폭스가 전체적인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팀만 이끄는 데에도 많은 인력이 소비되는데 카운터스트라이크나 워크래프트3를 전문적으로 코치할 수 있는 인물이 없기 때문. 전적으로 선수들에게 맡길 수밖에 없는 시스템 속에서 성적이 나오기 어렵다는 비판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