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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이스트로 정명호 "시작일뿐"

이스트로가 박문기의 돌연 은퇴 선언 이후 저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실력 있는 신인을 모색하던 중 KTF 저그 정명호가 눈에 들어왔다. 정명호는 이스트로와 KTF간의 합의를 통해 3월23일부터 이스트로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스트로 김현진 감독은 트레이드를 단행하기 이전부터 정명호를 눈여겨 봤다. 기본기가 튼실하고 세부적인 컨트롤에 장점을 갖고 있었다고 판단, 박문기의 공백을 메울 저그로 낙점했다.
2007년 상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KTF에 입단한 정명호는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홍진호가 버티고 있었고 임재덕이 팀플레이를 확실하게 붙잡고 있었으며 배병우 등과 프로리그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경쟁했지만 항상 밀렸다. 탄탄한 기본기와 컨트롤을 갖고 있었지만 당시 저그의 대세로 떠오른 운영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명호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가 끝나고 후기리그에 접어들며 유연한 체제 변환과 압도적인 물량공세를 펼치며 MBC게임 이재호를 꺾고 눈에 띄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STX 진영수마저 뮤탈리스크와 저글링 콤보로 승리를 쟁취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명호의 스타일은 전혀 전략적이지 않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짜여진 빌드오더와 기본에 충실하며 위기대처 능력이 뛰어난 편이다. 이스트로 오상택 코치는 "기본이 탄탄한 선수기 때문에 2군 평가전에서 에이스결정전은 거의 정명호가 전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트로가 저그를 책임질 차세대 선수로 정명호를 지명했다는 우회적인 표현이다.
정명호는 현재 2군 평가전에서 실력을 재평가 받고 있다. 정명호는 현재 2군 평가전 9승9패, 승률 50%를 기록했다. 엔트리에 포함된 경기는 물론 에이스 결정전도 모두 정명호의 몫이다. 다른 팀 선수들과 경쟁할 기회를 계속 제공하면서 재목으로 육성중이다.

정명호는 이적으로 인해 친화되는 과정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린 활달한 성격을 바탕으로 이스트로의 색깔을 금세 받아들였다. 선배들 뿐만 아니라 신대근과 김성대 등 저그 동료들과도 서로 보완점을 지적하고 메워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오상택 코치는 "정명호가 아직 공식전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코칭 스태프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신대근과 함께 저그의 투톱을 이룰 그날이 꼭 올 것이다"라고 믿음을 실었다.

이재석 기자 jsher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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