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 진영수 '무너진 자존심'
STX는 4라운드에서 4승7패를 기록하며 공군에 비해서 1승이 모자란 성적을 기록했다. 승리한 팀이 이스트로, 공군, 하이트, KTF 등으로 하위권 팀들에게는 강했지만 상위권 팀들에게는 힘을 쓰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STX의 부진은 에이스 진영수의 부진에서 찾을 수 있다. 진영수는 이번 4라운드에 7차레 출전해 2승5패에 불과한 성적을 기록했다. 진영수가 패한 상대의 면면을 살펴 보면 한동욱, 이재호, 이경민, 이성은, 손찬웅 등 이름값만을 놓고 봤을 때 진영수보다 아래의 선수들이었다.
진영수가 부진하자 STX는 '고육지책'으로 테란 카드를 김경효, 이신형 등으로 돌려 세웠지만 김경효가 1승3패, 이신형이 1패만을 기록했다.
◆웅진 - 손목부상 병동? 웅진은 4라운드에 들어서기 전 위너스 리그의 활약을 발판으로 창단과 동시에 포스트시진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주전 중의 주전 윤용태와 김준영이 손목 부상의 의혹을 받으며 이번 라운드에 5연패를 한 차례 당하는 등 급격한 전력 누수를 노출했다. 4라운드 성적은 4승7패.
가장 심각한 전력누수는 윤용태다. 윤용태는 4라운드에 3승5패를 기록하며 2007시즌 전기리그 다승왕의 자존심을 살리지 못했다.
김준영 역시 손목부상을 이유로 이번 4라운드에는 한 차례밖에 출전을 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유준희와의 경기에서 1패만을 안고 김명운에게 저그 에이스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KTF - 공군과의 악연
KTF는 공군과 악연을 뗄래야 뗄 수 없는 팀이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에서 처음 만난 두 팀의 대결은 두 차례 모두 공군이 가져갔고 한 동안 KTF는 공군에 상대 전적이 뒤진 팀으로 불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3라운드까지 세 번의 경기를 KTF가 싹쓸이하며 악연을 끊는듯 했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KTF는 공군의 달라진 전력에 1대3으로 무너지며 다시 한 번 체면을 구겨야 했다. 역대전적에서 공군에게 4패나 떠안고 있다.
KTF가 공군보다 못한 성적을 낸 가장 큰 이유는 '박찬호 라인' 중 박지수와 박찬수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번 4라운드에 앞서 의욕적으로 영입한 빅지수는 2승4패를 기록하며 라운드 초반 반짝 활약 이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고, 박찬수는 9경기나 출전했지만 승리는 고작 1승밖에 되지 않아 개점휴업 상태였다.
'소년 가장' 이영호가 그나마 제 몫을 해주며 4라운드에서 개인 다승 8승을 따내며 팀에게 4승을 선사한 것이 위안거리. 무너졌던 프로토스 종족에서 우정호가 6전전승을 거뒀다는 점 역시 5라운드에서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위메이드 - '용두사미병' 또 도졌네
위메이드는 이번 4라운드에서 첫 두 경기인 KTF와, STX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의욕적으로 출발했다. 그렇지만 4월20일 웅진전을 시작으로 3연패를 했고 MBC게임전에서 잠시 쉰 뒤 이후 다섯 경기에서 4패를 당하며 4승7패로 라운드를 종료했다.
특히 지난 5월6일 공군전에서 패하며 충격을 받은 김양중 감독은 삭발까지 감행해 위메이드의 심정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하지만 16일 SK텔레콤전 한 경기만을 승리한 뒤 이후 다시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위메이드는 현재 딱히 잘하는 선수도, 못하는 선수도 없다는 점이 문제다. 이영한, 박세정이 활약한다 싶으면 박성균, 임동혁이 무너지고, 박성균이 살아난다 싶으면 경험이 일천한 이영한이 패하는 등 주전들의 손발이 맞지 않는 것. 최근에는 박성균보다 전태양이 자주 기용되고 있지만 전태양 역시 1승3패로 라운드를 마감했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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