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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손석희 '삼성전자 프로토스' 명맥 잇는다

송병구, 허영무. 이름만 들어도 최근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걸출한 두 명의 프로토스다. 삼성전자 소속인 이들에게 붙은 수식어는 '더블 드래곤'. 6룡 가운데 두 자리를 채우고 있는 송병구와 허영무로 인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삼성전자의 프로토스들은 오늘도 선배들의 빛에 가려 있다.

삼성전자의 막강 프로토스의 뒤를 받치고 있는 선수는 신예 손석희다. 손이 느려 유지강 코치의 외면을 받을 뻔했다는 손석희가 삼성전자에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온라인 상에서 최강이었기 때문.
손석희는 입단 테스트를 받기 전 송병구와 배틀넷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일명 '도토리 내기'로 준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게임방식으로 경기를 펼쳤다. 손석희와의 경기에서 송병구는 패했고 "맵핵을 쓰는 질 낮은 선수"라고 했다. 송병구에 이어 게임을 한 유준희 역시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유 코치가 테스트를 구실로 얼굴이나 보고자 숙소로 불렀다.

연습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유 코치는 손이 너무 느려 맵핵을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과정을 지켜보며 전략적인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상대에게 자신의 전략을 노출하는 첫 하면서 그에 맞는 플레이를 펼쳐 상대가 마치 맵핵의 의심을 할 정도로 맞춤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유 코치는 손석희가 전략적인 플레이에 탁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김가을 감독에게 추천했다. 연습생 자격으로 입단한 손석희는 다양한 빌드를 개발하거나 각 맵에 특화된 전략 플레이들을 선보이면서 코칭스태프에게 신뢰를 쌓았다. 예전 송병구가 김준영과의 경기에서 입구를 막고 승리를 거둔 빌드 역시 손석희의 작품이다.
손석희는 최근에 열린 예선에서 결승까지 올라가 방송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잡을 뻔 했다. 송병구, 허영무, 그리고 최윤선까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손석희에게는 무엇보다 예선 통과가 시급한 실정이었지만 아쉽게도 탈락하면서 기회를 뒤로 미뤘다. 만약 예선을 통과했다면 프로리그에서 송병구와 허영무의 이름 대신 손석희의 이름을 확인했을 수도 있다.

요즘 손석희는 전략적인 플레이에 허영무의 운영을 접목시키기 위해 열혈연습 중이다. 박성훈과 같은 깜짝 빌드에 능하고 허영무와 같이 절묘한 운영을 선보인다면 머지 않아 손석희가 프로리그에서 위풍당당하게 이름을 걸고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 코치는 손석희가 저그전이 약점이라 지적했다. 최근 저그들이 강해지기도 했지만 손놀림이 늦어 저그 병력을 따라잡지 못해 전투에서 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손석희는 데뷔 전부터 유명세를 치렀다. WCG에서 염보성을 꺾으며 '100분 토스'의 별명도 얻었고, 손석희 아나운서와 이름이 같아 라디오에도 출연했다.

그의 미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삼성전자 프로토스의 명맥을 이을 차세대 프로게이머로 손석희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손석희 프로필
생년월일 : 1990년 5월27일
종족 : 프로토스
게임 ID : Dream.t)M18M
주요경력 : WCG 2008 한국대표선발전 16강(24강에서 염보성 제압)
특이사항 :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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