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은 지난 6월22일부터 열흘 동안 일곱 경기를 치러 전승을 거뒀다. 그 사이 박카스 스타리그 2009에서는 김정우와 이영호 등 난적을 꺾으며 2승을 거둬 8강 진출을 눈앞에 뒀고 패자전에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던 아발론 MSL에서는 신상문과 진영화를 연파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프로리그 역시 세 차례 출전해 모두 승리를 거뒀다.
잦은 경기 출장으로 인해 이제동은 몸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지난 MSL 32강에서 신상문과 진영화를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동은 "몸이 힘들어졌다는 것을 느낀다"고 피로누적을 호소했다.
이 상황에서 이제동이 창의력을 발휘하기란 무리였다. 지난 4일 송병구전에서는 평소 송병구와 스파링을 뛰던 습관 그대로 저글링을 생산해 올인을 펼쳤지만 이를 이미 알고 있던 송병구는 프로브를 미리 끌어내 캐논 방어에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이 한 경기로 화승은 1위 자리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이제동의 험난한 길은 이제 곧 시작이다. 스타리그와 MSL 모두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해질 것이며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면 피로도는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동은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오영종의 그늘에서 부담없이 경기를 치러왔다. 실질적으로 에이스로서 리그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나 다름 없다. 이제동이 심적 부담을 떨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앞으로의 경기력에서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