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라운드 초반 김택용을 개인리그에 집중시켰고 도재욱만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도재욱이 맹활약했지만 테란 라인의 뒷받침이 거의 없었고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저그가 몰락하면서 어려운 시즌을 맞아야 했다. 이번 시즌부터 종족별 쿼터제(의무출전제)가 도입되면서 세 종족이 고루 출전해야 했기에 SK텔레콤의 고민은 컸다.
SK텔레콤 코칭 스태프와 사무국은 선수 영입에 나섰다. 주전급은 아니더라도 당장 1승을 해줄 수 있는 저그를 찾아 나섰고 MBC게임에서 팀플레이를 주로 맡았던 정영철을 영입했다. 새로운 피를 수혈하면서 무너진 저그 라인에 새 숨을 불어 넣겠다는 뜻이었다. 정영철의 영입 이후 자극 받은 이승석이 연패를 끊었고 정영철도 곧 승리를 신고하면서 저그 라인이 살아났다.
SK텔레콤은 두 번째 처방을 내렸다.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된 3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저그를 거의 투입하지 않고 선수 전원이 특훈을 받았다. 1월 공군에서 제대한 뒤 코칭 스태프에 합류한 저그 출신 성학승 코치의 집중 관리 아래 저그의 기량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한 것.
이 전략은 4라운드와 5라운드, 즉 종족 쿼터제가 부활한 시점에 정확하게 들어 맞았다. 4라운드 이후 SK텔레콤 저그의 성적은 정영철이 7승5패, 박재혁이 4승3패, 이승석이 1승, 어윤수가 1패를 기록하면서 통산 12승9패로, 5할을 넘어섰다.
선수 영입으로 자극을 준 뒤 특별 훈련과 관리를 통해 자신감을 불어 넣으면서 김택용과 도재욱, 정명훈의 뒤를 받치는 저그 라인으로 변화시킨 요인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