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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 '올림픽' 수식어 못 쓴다

(주)월드사이버게임즈가 주최하는 WCG가 '세계 게임 올림픽'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면서 논란이 될 수도 있다는 이의가 제기됐다.

WCG는 지난 3일 '세계 게임 올림픽, 개막 D-100 카운트다운!'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WCG를 '세계 게임 올림픽'으로 표현했다. 데일리e스포츠가 취재한 결과 '올림픽'이라는 수식어는 이미 2002년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1년 본격적으로 대회를 시작한 WCG는 'e스포츠 올림픽'을 표방하면서 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WCG는 모토를 올림픽으로 잡았고 로고도 올림픽에서 사용되는 '오륜'을 연상시키는 3개의 원으로 형상화했다. 그러나 WCG는 2002년 KOC(한국 올림픽 위원회)로부터 '올림픽을 연상시키는 용어와 대회 로고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에 따라 'e스포츠 올림픽'이라는 수식어를 '세계 게임 축제'로 바꿨고 로고 또한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교체했다.

WCG가 '올림픽'을 연상시키는 내용으로 대회를 홍보할 경우 상표법에 저촉될 가능성도 있다. 2007년 개정된 상표법 7조 1항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국기·국장·군기·훈장·포장·기장, 외국의 국기·국장, 「공업소유권 보호를 위한 파리협약」(이하 "파리협약"이라 한다) 동맹국·세계무역기구 회원국 또는 상표법조약 체약국의 훈장·포장·기장, 적십자·올림픽 또는 저명한 국제기관등의 명칭이나 표장과 동일하거나 이와 유사한 상표, 대한민국·파리협약 동맹국·세계무역기구 회원국 또는 상표법조약 체약국·그 국가의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감독용이나 증명용 인장 또는 기호와 동일하거나 이와 유사한 상표'는 상표 등록을 받을 수 없다.

이번 보도자료를 통해 WCG가 '올림픽'이라는 용어를 다시 사용한 이유는 2002년 사건을 인지하고 있는 관계자가 거의 없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WCG를 주관하는 (주)월드사이버게임즈는 2008년 내부 인원이 대거 빠져 나가면서 대회 운영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이번과 같은 해프닝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월드사이버게임즈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한 관계자는 "2002년 KOC로부터 통보를 받은 뒤 몇 년 동안 올림픽이라는 단어 사용에 신중했지만 이번에 다시 올림픽이라는 단어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몰랐기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라 말했다.

남윤성 기자thenam@dailyesports.com

*기사 수정했습니다. 2008년 WCG 임직원이 나간 이유는 구조조정이 아니라 자발적인 퇴사였다고 월드사이버게임측이 전해왔기에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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