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은 정규 시즌 동안 이제동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이제동이 54승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의 40%를 차지할 만큼 조정웅 감독은 이제동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 왔다. 에이스 결정전의 90%를 이제동에 맡길 만큼 신뢰도 컸다.
조정웅 감독은 결승전에서도 이제동을 중심으로 한 엔트리를 구성했다. 7일 1차전에서 1세트에 배치하면서 기선을 제압하라고 내보냈고 2차전에도 2세트에 내세우며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이제동은 결승전에 대한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다. 7일 정명훈에게 역전패를 당했고 8일 2세트에서는 과도한 욕심을 부리는 전략을 들고 나오며 박재혁에게 덜미를 잡혔다.
댜른 선수들의 도움으로 에이스 결정전까지 진행됐을 때 조정웅 감독은 또 이제동을 선택했다.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이제동에게 맡긴다는 의도가 담긴 기용이었지만 실패했다. 이제동의 출전을 예상한 듯 정교한 전략을 들고 나온 정명훈의 초반 러시에 힘도 쓰지 못하고 졌다.
화승에게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준 이제동에게 조정웅 감독은 "이제동이 없었다면 지금의 위치에도 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다독였다.
부산=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