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욱은 1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펼쳐진 WCG 2009 한국 대표 선발전 24강 경기에서 김태형 해설 위원, 전용준 캐스터와 콤비를 이뤄 화려한 해설자로 데뷔했다. 박용욱은 안정적인 발성과 경기의 맥을 짚어주는 해설로 성공적인 데뷔라는 평가를 받았다. 말이 조금 빠르다는 지적은 있지만 최고의 해설위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정민 해설도 초반에는 말이 빨라 고민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무난한 신고식이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해설자 데뷔를 앞둔 광안리 결승전에서 박용욱은 “가끔 사투리가 튀어나올 것 같지만 초반에는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부산 출신이다 보니 사투리가 금방 고쳐지지는 않기 때문에 내심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경기를 보는 눈과 감각은 여전했다. 박용욱은 데일리e스포츠와 프로리그 결승 우승팀 예상 인터뷰에서 “1차전 1세트에서 맞붙는 정명훈과 이제동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결정될 것”이라며 “남은 경기는 볼 것도 없다”고 말했다. 박용욱 해설의 예상은 적중했고 결국 이제동은 1차전 1세트에서 패한 뒤 광안리에서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고 화승 역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용욱의 날카로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선수와 코칭 스태프를 두루 경험한 박용욱은 다른 해설자들과는 다른 시각을 가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박용욱은 프로리그 결승전 경기를 관람하며 옆의 사람에게 앞으로 진행될 경기 양상을 그대로 맞히는 ‘무당 해설’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설 전부터 노력으로 준비된 해설자의 모습을 갖췄던 박용욱. 최고의 해설자로 주목 받았던 김정민 해설을 뛰어넘어 최고의 선수 출신 해설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