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인사는 양팀 감독이 출사표를 던지고 주요 선수들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는 관중석 앞줄에 앉아 있었다. 이어서 관중석 왼편에 마련된 VIP 좌석으로 이동해 경기를 관전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두 VIP의 분위기는 다를 바 없이 평온했다.
하지만 이 분위기는 곧 역전됐다. 3, 4세트에서 화승 손찬웅과 박준오가 승리를 거두자 이계주 구단주는 어느새 VIP실로 돌아와 안정된 자세로 경기를 관전한 반면 김성철 단장은 VIP실에서 나와 담배를 태우며 안절부절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는 동안 양팀 구단주는 초초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나머지 세트에서 김 단장과 이 구단주는 VIP실에서 나란히 경기를 관전했지만 표정으로는 긴장한 빛이 역력했다.
결국 에이스결정전에서 정명훈이 이제동을 꺾고 승리를 거두자 김 단장은 긴장을 풀고 환한 웃음을 지었고 이 구단주는 김 단장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 뒤 다시 관중석으로 돌아갔다. 팽팽했던 경기 내용만큼이나 두 게임단주의 얼굴 표정과 행동의 변화만으로도 긴장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