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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이승훈 "후회한 적 없어…e스포츠 발전 위해 응원할 것"

하이트 이승훈이 은퇴와 함께 군 입대를 발표했다. 내달 22일 경상남도 창원의 모 훈련소로 입대영장을 받았다. 이승훈은 욕설이 섞인 채팅 한 번으로 e스포츠의 최대 악동으로 낙인 찍혔다가 성실한 자세와 노력으로 호감을 얻는데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은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고 전화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Q 군 입대를 앞둔 심정은.
A 프로게이머를 선택한 일에 전혀 후회가 없다. 너무 즐거웠고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이왕 군대에 갈 것이었다면 좀 더 일찍 선택하지 않았던 것이 아쉬울 뿐이다. 전역 후에 e서포츠가 더 발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기길 바란다.

Q 후배들이 이승훈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하는데.
A 동생들이 그렇게 말을 해줬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감독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실 때 게임만 하는 기계를 원한 것이 아니라 선수들 서로가 끈끈한 정으로 뭉치길 바라셨다. 그 점에 대해서 내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된 것 같다. 사실 나는 전태규 코치님께 배웠던 것으로 보여준 것 뿐이다.

Q 그렇다면 이승훈이 가장 고마워야할 대상이 전태규인가.
A 전 코치님은 선수 시절부터 내게 많은 영향력을 미친 분이다. 경기 내외적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아주셨다. 경기에 나설 때에는 빌드에 대해 많은 시간을 토론했고 평소 생활할 때에도 이런 저런 말을 많이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고 있다.

Q 후배들의 성장이 눈부셨다.
A 이경민, 조재걸 등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도 조금은 마움 편하게 은퇴를 결심했다. 나 역시 스타일 있는 경기를 했지만 특히 이경민의 경우 내가 상상도 못한 일들을 해냈다.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할 재목들이기에 은퇴 부담이 줄었다.

Q 프로게이머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A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플레이오프다. 당시 우리가 '미라클'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경기를 펼쳤고 SK텔레콤을 꺾었다. 나 역시 5세트에서 김택용을 잡고 다음 선수에게 바통을 넘겼는데 그 때 세상을 모두 가진듯한 기쁨을 얻었었다. 정말 기뻤다.

Q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변신한 첫번째 선수일 듯 하다.
A 욕설 사건이 있은 뒤 정말 많이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 때에도 응원해 주신 팬들이 있었고 나중에 팬이 됐다며 성원해주신 팬들도 있었다. 비록 이승훈은 떠나지만 저를 응원해주셨던 팬들은 영원히 e스포츠에 남아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또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

Q 감독님과 코치들에게 전할 말은.
A 지금은 고향에 있지만 곧 서울로 올라가 얼굴을 뵙고 말씀을 드리겠다. 군 입대 전에 서울에서 뵙길 기원한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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