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할 문제는 연봉 공개다. FA는 처음부터 끝까지 선수들의 연봉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이번 FA에서는 몇몇 게임단이 연봉공개를 거부하며 팬들의 알권리를 차단했다. 더군다 몇몇 게임단은 공통계약서를 무시한 채 계약을 진행해 내년도 FA 시행에 있어서도 문제의 소지를 남겼다. 연봉공개를 통해 선수들의 대우를 팬들도 알 수 있도록 해 매 시즌마다 성적과 연봉의 상관관계를 따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팀도 FA 제도를 악용할 수 있다. FA 선언 선수의 영입 과정에서 200%를 이적료로 내야하지만 FA 선수가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체결한 뒤 FA 이적료보다 적은 금액으로 다시 사올 수 있다. 이런 사례가 발생할 경우 FA 선수 영입시 이적료나 보상 선수의 개념은 허울에 그친다.
반대로 1년 계약을 마친 뒤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겠다며 팀을 나설 경우 붙잡을 수 있는 명분을 잃을 수 있다.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위해 FA 제도를 만들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1년 계약에 합의하면서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제대로된 FA제도 교육도 필요하다. 현재 한국e스포츠협회는 에이전시를 일체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선수들 스스로의 판단으로 게임단과 협상을 해야하는 상황인 것. 이번 FA에 앞서 하루동안 FA 선수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 여러 허점을 노출하며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e스포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FA는 선수와 게임단, 그리고 팬들 모두에게 실망만을 안겨준 제도"라며 "진정한 프로 스포츠로 e스포츠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라도 문제점을 시급히 수정해 대안마련에 고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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