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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맵 분석] '아크로' 퇴출 1순위?

◇차기 시즌 후보 맵 '아크로'


지난 8일 프로리그 09-10 맵테스트에서 첫 선을 보인 '아크로'를 두고 선수와 코치들 사이에서 혹평이 쏟아졌다. 프로토스가 다른 종족을 상대로 해법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아크로'의 특징은 본진과 앞마당, 안마당에 각각 개스 기지가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요충지에 배치된 확장 기지에도 개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자원의 보고와 같은 맵이다. 8일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일단 저그에게 매우 유리한 맵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들어 리그에서 사용되는 맵은 미네랄 확장 기지가 세 곳일 경우 개스 확장 기지는 두 곳으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개스 자원이 많이 필요한 저그의 경우 다른 지역 앞마당이나 스타팅 포인트를 어떻게 가져가느냐는 것이 경기를 풀어 가는 핵심이자 고민이었다.

그러나 '아크로'는 저그가 개스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프로토스나 테란을 상대할 때 3곳의 개스를 손쉽게 확보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체제 전환이 가능하다. 특히 프로토스전을 치를 때에는 개스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다. 8일 하이트 김상욱이 위메이드 이영호를 상대로 오버로드 드롭 작전이 발각되어 오버로드가 잡히는 상황에서도 7시 지역까지 가져가자 프로토스가 격차를 좁힐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린 것이 그 예다.
신상문도 '아크로'에서 저그 김준호를 상대할 때 2개의 스타포트를 건설하고 레이스를 생산해 기선을 잡으려고 한 이유도 비슷하다. 저그에게 3개스를 허용한 뒤에는 테란이 주도권을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테란과 프로토스의 경기에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본진 지역이 좁기 때문에 프로토스는 게이트웨이 등 건물을 늘릴 공간 확보가 어렵고 중후반으로 흘러갔을 때 아비터의 리콜로 테란에게 피해를 입히기가 매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테란이 3개의 커맨드 센터를 유지하고 터렛으로 방어하면서 업그레이드에 치중한 뒤 2-2나 3-3 타이밍에 밀고 나오면 러시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프로토스가 속절없이 밀린다는 것이 하이트 전태규 코치의 지적이다.

'아크로'의 컨셉트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본진과 앞마당, 안마당에 개스 자원이 모두 있다는 점은 본진과 안마당에 개스가 있는 '신의정원', 본진과 앞마당에 개스가 있는 '안드로메다'의 합성일 뿐 별 다른 특징이 없다는 것. 맵의 구성도 비슷하기 때문에 개스 자원 조정에 들어가면 '아크로'는 '신의정원'이나 '안드로메다'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여러가지 면을 분석했을 때 '아크로'는 차기 시즌에 사용되는 공식맵으로 선정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종합된 의견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아크로 맵 개요
▶타입 : 중앙집중형 힘싸움맵
▶사이즈 : 128 × 128
▶인원수 : 4인용 (스타팅 포인트 : 1, 5, 7, 11시)
▶타일셋 : 정글
▶컨셉트 : 아크로는 아크로폴리스의 약칭으로, 민주화를 상징하는 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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