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형 저그의 재발견 - STX 유충희
이번 라인업매치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라면 단연 STX 유충희라고 할 수 있다. 유충희는 지난 23일 웅진 프로토스와 대결을 하는 동안 '육룡' 윤용태를 상대해 1승1패를 기록했다.
윤용태가 누구던가. 윤용태는 현존 최강 저그 이제동과 상대전적에서 8대4로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저그전 통산 45승 28패를 기록히고 있는 선수다. 그런 윤용태를 상대로 유충희는 중장기전을 펼치며 승리 직전에서 역전패를 당했고, 윤용태의 기습공격을 유연하게 막아낸 뒤 역공격 한 방으로 꺾었다.
유충희는 준프로게이머 평가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될성부른 떡잎'으로 평가를 받아왔던 선수다. STX 입단 후 김윤환과 조일장 등의 영향을 받으며 실력이 일취월장했고 차기시즌 신인왕을 노리는 선수로 성장했다.
◆KT 프로토스의 희망 - KT 김대엽 김대엽은 2008년 5월20일 프로리그에 데뷔한 뒤 이후 12월까지 6경기에서 1승5패를 기록하며 2009년에는 단 한 번도 감독의 부름을 못받은 선수다. 하지만 27일 프로리그 15승을 기록한 화승 손주흥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이전과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대엽의 장점은 경기의 판세를 크게 읽어낸다는 것이다. 손주흥과의 두 차례 경기 중 김대엽은 첫 경기에서 상대보다 많은 확장을 가져가면서 방어보다는 공격을 택해 손주흥이 중앙에서 움직일 수 없도록 만들었고, 두번째 경기에서는 넥서스를 읽은 상황에서도 탱크가 없다는 것을 눈치챈 뒤 질럿으로 마인을 제거하며 압박함으로써 오히려 승기를 잡는 상황을 연출했다.
KT 프로토스는 우정호, 박재영 등이 버티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종족이다. 김대엽이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다면 차기 시즌 주전 자리를 꽤찰 수 있을 것이다.
◆염보성, 이재호 이을 재목 - MBC게임 임성진
염보성, 이재호 등 테란 종족이 유독 강한 MBC게임이 이번 라인업매치를 통해 새로운 테란을 공개했다. 귀여운 외모 때문에 '코알라'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임성진이 그 주인공.
임성진은 지난 12일 라인업매치의 개막전에서 위메이드 이영한을 상대로 2승을 기록했다. 임성진은 당시 벌처를 활용해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인 뒤 리턴매치에서는 서로 엘리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뒀다.
임성진의 장점은 과단성에 있다. 이영한과의 엘리전 상황을 돌아보면 자신의 본진을 버리고 저그 본진으로 저돌적인 공격을 펼친 것 자체가 승인이었다. 승리를 위해 과감히 본진을 버린 과감한 판단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과거 2006년 프로리그 개막에 앞서 펼쳐진 프로게임단 평가전에서 화승 이제동이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뒤 이후 승승장구해 현존 최강의 프로게이머로 군림하고 있다. 유충희, 김대엽, 임성진 중 미래의 이제동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