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 김민호가 예선 현장에서 기권패를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호와 조규남 감독이 기권을 선언한 배경은 무얼까. 예선을 치르는 현장 환경에 대한 불만이 1차적으로 깔려 있다. 선수들이 경기하는 예선 현장은 번잡하다. 심판과 진행 스태프, 감독, 코치에 방송 관계자들까지 분주하게 움직인다. 감독과 진행 스태프가 존재하지만 선수들에게 친절하게 맵 순서를 알려줄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정면 벽에 붙은 맵의 순서는 모니터 등에 의해 가려져 있다. 선수들이 외우지 않으면 맵 순서를 알 수 없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29일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현장에서도 우측 열에 앉아 있는 선수에게 4강전 맵 순서를 적어 놓은 메모지는 보이지 않았다. 스태프가 선수들에게 맵 순서에 대해 고지를 했다지만 몇몇 선수들은 맵 순서에 대해 제대로 공지 받지 못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사실 선수가 직접 맵을 입력하는 방식부터 문제다. 공식전의 경우 심판이 경기 방을 만들고 선수들이 입장해서 경기를 진행하지만 예선은 출전 선수가 많고 경기도 많기 때문에 일일이 감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선수들이 방을 만들어 경기를 진행한다. 앞서 설명한 정황에 따르면, 번잡한 예선 현장에서 선수들이 오류를 범할 여지를 만들어 놓았다고 할 수 있다. 또 방을 만드는 선수가 1명이기 때문에 오류가 생길 경우 그 선수만 피해를 받아야 한다.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다.
협회의 판정에 대해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CJ 조규남 감독은 “결승까지 진출한 선수가 맵 순서를 규칙과 다르게 진행했다는 이유로 재경기를 치른다면 이해가 된다. 그렇지만 제대로 진행된 1세트 결과를 떠안고 1패의 상황에서 경기해야 하는 것은 옳은 판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협회 심판진은 “예선과 관련한 규정을 갖고 있지만 선수의 맵 입력 오류와 관련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합의 판정을 했다”고 밝혔다.
CJ 조규남 감독은 “예선이라기는 하지만 공식전으로 나아가는 단계인만큼 예선 현장에 대한 한국e스포츠협회와 방송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