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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김은동 감독의 마법이 시작됐다

STX 김은동 감독이 한국 프로야구 '재활공장장' 김인식 감독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은동 감독은 얼마 전 삼성전자 김동건을 영입했다. 많은 사람들은 프로리그 12연패를 거두고 있는 김동건을 영입한 김은동 감독의 선택에 의문을 품었다. 테란 라인을 강화하려면 차라리 FA 시장에 나왔던 김창희나 다른 테란을 데려오는 것이 나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은동 감독은 잘하는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팀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데려와 키우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은동 감독은 지난 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김동건을 영입해 차기 시즌을 꾸렸다.

많은 사람들이 김동건 영입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지만 결국 김은동 감독의 마법은 통했다. 김동건은 STX로 이적하자마자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했고 지난 11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첫 경기에 출전해 변형태를 잡아내고 지긋지긋한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김동건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연패를 일찍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코칭스태프 덕"이라고 말했다. 김동건 자신도 이렇게 빨리 출전기회를 잡을 지 몰랐다고 고백할 정도로 김동건 기용은 파격적이었다. 하지만 김은동 감독은 "김동건이 방송 경기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세를 탔을 때 밀어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김동건의 빠른 적응을 위한 배려였음을 내비쳤다.
김은동 감독의 마법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김은동 감독은 SK텔레콤에서 방출되다시피 한 박성준을 영입해 결국 차기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

김은동 감독이 이같은 마법은 야구 김인식 감독과 닮아있다. 김인식 감독은 해설자로 활동하던 조성민을 투수로 영입해 가능성을 보여줬고 기아에서 부상으로 은퇴 기로에 놓여있던 강동호를 1번 타자로 부활시켰다. 또한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지연규를 투수로 대려와 다시 선수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인식 감독이 '재활공장장'으로 불리며 야구에서 존경받는 감독으로 손꼽히듯 김은동 감독 역시 e스포츠에서 은퇴 기로에 놓인 선수들에게 희망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STX 김은동 감독은 "아직 김인식 감독과 비교되기에는 멀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잠재력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 'e스포츠계 재활공장장'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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