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박용욱 해설 위원은 최근 들어 저그가 프로토스를 상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트렌드에 대해 "프로토스가 연구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해설 위원은 EVER 스타리그 36강에서 화승 손찬웅이 STX 김윤환과의 1세트에서 보여준 깜짝 다크 템플러 러시를 보며 "전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찬웅은 과거 오영종이 홍진호를 상대로 보여준 '묻지마 다크 템플러 러시'를 탄탄하게 가다듬은 전술을 선보였고 김윤환을 궁지에 몰아넣으며 승리했다. 김 해설 위원은 "프로토스에게 가을의 전설은 손찬웅이 보여준 것과 같은 창의적인 플레이를 통해 찾아왔다"며 "2002년 박정석이 보여준 생산력, 2005년 박지호와 오영종이 보여준 아비터와 다크 템플러, 2007년 김택용의 커세어와 다크 템플러 등 새로운 유닛과 마법을 사용한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용욱 해설 위원도 비슷한 뜻을 밝혔다. "프로토스 플레이어가 가장 전략에서 뒤진다"고 강조한 박 해설 위원은 "테란이 메카닉 전술을 구사하면서도 다양한 조합으로 틈새를 파고 들면 저그 플레이어들은 이를 막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해 해법을 찾는다. 그렇지만 프로토스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는 움직임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로토스가 한계에 봉착하는 이유는 저그와 테란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기 때문. 팀별로 2~3명의 주전급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리그를 소화하면서 대안을 찾을 여력이 생기지만 현재 각 팀에는 프로리그를 소화할 2명조차 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매주 두 경기씩 치르는 프로리그 일정상 주전들은 눈 앞에 놓인 경기를 준비하기 바쁘고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박 해설 위원은 "다크 아콘의 활용 타이밍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만으로도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할 때 큰 이익이 될 것"이라 말했다. 삼성전자 허영무가 위메이드 신노열과의 경기에서 다크 아콘을 일찌감치 생산하긴 했지만 제대로 쓰지 못한 사례를 지켜본 박 해설 위원은 "공격에 쓸 것인지 수비에 동원할 것인지 정확하게 판단해야 저그에게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유닛이 다크 아콘이다. 저그가 오랜 연구 끝에 퀸을 활용한 것처럼 프로토스에게도 다크 아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로토스 출신인 두 명의 해설 위원이 보여준 애정 어린 지적이 어떻게 경기에 반영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