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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F 2009] 송병구-이철민, 한국 자존심 살렸다

김택용-임요환-김정우 탈락…1일차 종합

삼성전자 송병구와 아마추어 이철민이 무너질 뻔한 'e스포츠 종주국' 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송병구와 이철민은 31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EF 2009 스타크래프트 부문 본선에서 연승하면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SK텔레콤 김택용과 임요환, CJ 김정우 등 내로라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이변이 속출한 가운데 결승 티켓을 따낸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IEF 2009 첫 날 시작하자마자 워크래프트3 부문에서 비보가 날아들었다. 장재호, 윤덕만, 박준, 장두섭 등 최고의 플레이어들로 선발된 워크래프트3 대표 팀이 조별 풀리그에서 모두 탈락한 것. 조 1위에 올라야만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좁은 관문이었지만 4명 모두 탈락했다는 사실은 이변이자 충격이었다. 게다가 카운터스트라이크 부문에 출전한 두 팀 모두 탈락하면서 한국은 스타크래프트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이변과 파란이 계속됐다.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3연속 IEF 타이틀을 제패하겠다고 밝힌 SK텔레콤 T1 김택용이 개막전에서 CJ 김정우에게 패하면서 위기를 맞은 것. 김정우가 5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김정우는 중국의 샤쥔춘과 덩웨이에게 2연패를 당하며 2승2패로 탈락했다. 김택용 또한 김정우에게 패한 뒤 중국 덩웨이에게 지면서 동반 탈락의 비보를 전했다.
주최측 추천 선수로 나선 임요환도 탈락했다. 일본 대표를 꺾으며 산뜻하게 출발하는 듯했지만 우크라이나와 미국 프로토스에게 연패한 임요환은 3승2패, 조 3위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의 자존심은 삼성전자의 프로토스 송병구와 아마추어 이철민이 지켜냈다. 다른 선수들의 탈락 소식을 접한 송병구는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며 조별 풀리그를 5전 전승으로 통과했고 4강전에서는 CJ 엔투스 소속의 미국 대표 그렉 필즈를 맞아 2대0으로 깔끔하게 제압하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아마추어 이철민의 활약도 눈부셨다. STX 소울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다 얼마전 은퇴한 이철민은 조별 풀리그를 6전 전승으로 가장 먼저 통과했고 5강전에서 중국 대표 샤쥔춘을 2대0으로 꺾었다. 4강에서 임요환을 제압한 우크라이나 대표 올렉시 크르푸니크를 맞이한 이철민은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송병구와 이철민의 결승전은 11월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수원=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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