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칸 김가을 감독이 결혼 이후 처음 맞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에서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웨딩 마치의 저주가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2007년 이후 프로게임단 감독직을 맡고 있던 사령탑들이 대거 결혼식을 올렸다. 이전까지 사비로 게임단을 운영하다 기업에 인수되면서 안정감을 갖게 되고 대부분 미혼이었기에 결혼 적령기를 맞았기 때문에 인생의 반려자를 맞이했다.
결혼식을 올린 감독들의 프로리그 성적을 보면 대부분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결혼식 이후 프로리그 20전 결과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의 성적이 가장 좋지 않다. 아직 20경기를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1승5패로 17%의 승률에 머물러 있다.
그 다음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감독은 전 SK텔레콤 T1의 주훈 감독이다. 2007년 결혼한 이후 주 감독은 시즌 마지막까지 5승14패를 기록하면서 26.3%의 성적을 냈다. 성적 부진으로 인해 주 감독은 2007 시즌을 마치고 서형석, 박효민 코치와 함께 전원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다.
CJ 조규남 감독의 성적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시즌을 앞두고 결혼한 조 감독은 8승12패, 4할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재균, 조정웅 감독은 10승10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결혼 이후 가장 성적이 좋았던 감독은 전 KTF 매직엔스의 사령탑인 김철 감독이다. 12승8패로 6할의 승률을 기록한 김 감독은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를 이유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결혼식 시점 이후의 프로리그 성적을 보면 웨딩 마치의 저주는 존재한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게임단 업무에만 몰두하면 되지만 가정이 생긴 이후에는 신경쓸 부분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와 같은 패턴이 나오는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웨딩 마치의 저주도 1년을 넘기지 못한다. 주훈, 김철 감독의 경우 결혼식을 올린지 1년이 지나지 않아 경질됐지만 대부분의 감독들은 결혼한 지 1년이 지나면서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결혼식 이후 프로리그 성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