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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MBC게임 김동현 "부모님, 이제동 이겼으니 걱정마세요"

[신한은행] MBC게임 김동현 "부모님, 이제동 이겼으니 걱정마세요"
MBC게임 히어로 김동현이 대형 사고를 쳤다. 저그전에 약하다고 소문이 났지만 '저그전 최강' 이제동을 꺾으면서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김동현은 이제동과의 경기전에 부모님으로부터 걱정 섞인 전화를 받았다. "지구 최강 이제동과 경기하게 되는데 염려된다"는 것이 부모님과의 통화 내용이었다. 김동현은 외쳤다. "부모님! 이제동 선수를 이겼으니 앞으로 걱정 마세요!"라고.

Q 이제동을 잡은 소감은.
A 경기를 승리하고 나서 기뻐야 하는데 긴장감이 확 몰려오더라. '이제동의 이름값이 경기 내내 나를 누르고 있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Q 경기 내내 두려웠나.
A 엔트리가 발표되고 나서 동료들이 나를 불쌍하게 쳐다보더라. 화승은 이제동 선수가 가장 이기기 어려운 대상인데 내가 선택되었자며 희생양처럼 쳐다봤다. 사실 내 승률 분포를 보면 가장 낮은 것이 저그전이긴 하다. 그렇지만 내가 나를 버릴 수는 없지 않나. 나를 믿어야만 이길 확률이 높아질 것 같아서 나라도 '이길 수 있다'라고 외치고 다녔다.

Q 누가 가장 많이 놀렸나.
A '보느님'이었다(웃음). 염보성이 장난을 잘 치는데 경기 전에 "이번 화승전은 무조건 에이스 결정전이다"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패할 선수로 나와 수범이를 꼽았다. 내가 이제동 선수를 이겼으니 앞으로 놀리지 말았으면 한다(웃음).

Q 저그전이 약하다고 스스로 평했다.
A 그동안 쌓은 전적이 좋지 않았다. 지금의 김동현은 약하지 않다. 요즘 들어 저그전 연습을 많이 했다. 경기 시간도 짧고 유닛을 컨트롤하면서 재미를 쌓아가는 것 같다. 저그전 두려움이 사그라들고 있다.

Q 두려움을 극복한 방법이 있다면.
A 내 스스로 저그전에서 많이 져서 위축됐다. 극복하기 위해 혼자서 저그전 해법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저그전 강자들에게 노하우를 물어보면서 두려움을 없앴다.

Q WCG에 나가느라 1주일 동안 쉰다.
A 다른 선수들은 쉴지 몰라도 나는 12일과 14일에 MBC게임에서 하는 로열로더 프리매치가 예정되어 있따. 그 때 나만 경기가 있으니까 마치고 나면 나에게 며칠 따로 휴식 기간을 줬으면 좋겠다.

Q 귀에 무언가를 꽂고 듣고 있다.
A 티아라와 초신성이 부른 '티티엘'이라는 노래를 듣는다. 꼭 화장실에 갈 때 듣는데 이상하게도 자신감이 생긴다. 징크스가 생길 만큼 좋아하는 노래다. 사실 그 노래를 처음 들은 이후로 승률이 높아졌다. 예선 때도 이 노래를 들으면서 돌파했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이제동 선수와 경기할 때 부모님께서 응원 전화를 하셨다. 보통 때에도 하시는데 이번에는 걱정 섞인 목소리로 통화를 하시더라. 아들이 이길 수 있다고 응원하시는데 이제동 선수와의 경기를 앞두고는 염려의 말씀이 많았다. 이제동 선수를 이겼으니 앞으로 더 자주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수학능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하시고, 신종플루도 조심하시길 바란다.

정리=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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