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앙은 3년 전부터 김택용의 팬이었다.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해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를 VOD를 통해 챙겨보던 리우앙은 마재윤과 김택용의 곰TV MSL 결승전을 보고 김택용의 팬이 되기로 결심했다. 리우앙은 이후 김택용이 나오는 모든 프로리그, MSL, 스타리그 경기를 챙겨 봤다고. 리우앙의 노트북에는 MBC게임, 온게임넷 등 선수들의 VOD를 볼 수 있는 주소가 즐겨찾기로 저장돼 있다.
어지간한 한국 팬들보다 김택용의 일정과 성적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리우앙은 김택용이 WCG 2009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 웹사이트에서 SK텔레콤의 유니폼을 구입했다. 김택용이 중국 본선을 치르러 청두로 올 때 입고 가기 위해서다.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는 소식에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김택용을 보려고 한국에 가려고 했는데 중국에서 볼 수 있으니 정말 다행이죠. 이렇게 가까이에서 김택용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무턱대고 달라들어 사진을 찍는 대다수의 중국 팬들과는 달리 리우앙은 선수가 경기를 하는데 플래시가 얼마나 좋지 않은지 알고 사진기를 들고 있었음에도 묵묵히 경기만 지켜보는 매너까지 지녔다. 리우앙은 몇몇 중국인들을 말리기 위해 직접 나서기도 했다.
"김택용을 보러 베이징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어요. 이번 WCG는 김택용이 꼭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김택용 파이팅!"
청두=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