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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김명운 '기록 파괴' 러시

10년째를 맞은 e스포츠계에서 기록 파괴가 이어지고 있다.

기록 파괴의 선두 주자는 KT 롤스터의 ‘최종병기’ 이영호다. 이영호는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SK텔레콤 T1과의 에이스 결정전에서 테란 정명훈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테란전 연승 기록을 14연승으로 늘렸다. 기존 기록은 CJ 변형태가 갖고 있던 11연승이었지만 이영호는 지난 5월10일 프로리그 경기에서 CJ 조병세를 꺾은 이후 무려 6개월 동안 테란전을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공식전 14연승을 이어갔다.
테란 종족을 플레이하는 이영호의 테란전 14연승을 당분간 깨질 것 같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같은 종족간의 대결에서 60%의 승률만 올려도 최고수의 반열에 오르는 상황에서 이영호의 올해 테란전 승률은 80%에 육박한다.

이영호의 강점은 날카로운 상황 판단과 빈틈을 파고 드는 드롭십 활용. 상대방이 전략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더라도 큰 피해를 입지 않고 막아내는 방어 능력과 중후반 이후 이동 수단인 드롭십으로 허점을 찌르는 능력은 역대 최강으로 꼽힌다.

김태형 온게임넷 해설 위원은 “이영호의 테란전 플레이는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정도로 꼼꼼하고 완벽하다”며 “컨디션이 나빠지지 않는 한 연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웅진 스타즈 김명운도 프로토스를 상대로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저그 플레이어인 김명운이 세운 기록은 프로토스전 11연승. 올 5월 박카스 스타리그 36강전에서 4연승을 달리며 스타트를 끊은 김명운의 기록은 6개월 동안 계속 이어졌다. 김명운은 11일 프로리그에서 이스트로 신재욱을 제압하며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 기록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박태민이 세웠던 프로토스전 11연승과 동률이다.

스타크래프트 생리상 저그가 프로토스에게 강하기는 하지만 5년만에 김명운이 타이를 이루면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김명운은 한 가지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고 다양한 전략과 전술로 프로토스를 요리하고 있어 앞으로도 강세가 예상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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