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e스포츠 국제 대회를 연달아 개최하며 국제적으로 e스포츠 강국 이미지를 심어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중국은 11월11일부터 15일까지 쓰촨성 청두시에서 열린 WCG 2009 그랜드파이널을 통해 국제적인 e스포츠 허브를 구축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e스포츠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로 인해 중국의 많은 게임단은 후원사를 구하지 못해 해체 수순을 밟았으며 2007년 중국에 개최 예정이었던 WSCG(World Series of Video Games)도 후원자가 없어 취소됐다. 중국 e스포츠가 위기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정부 주도하에 e스포츠를 발전시키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WCG가 열린 청두시는 중앙정부와 직접적으로 연계해 청두를 e스포츠 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의 e스포츠가 위기를 맞고 있는 현 시점에서 중국이 국제적으로 e스포츠 패권을 가지고 가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허룽보 청두시 체육국장은 “이번 WCG 개최로 e스포츠 산업을 청두의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IT 산업의 중심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청두시는 e스포츠를 통해 국제적인 IT 전문 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청두시 거홍린 시장은 “아예 청두에서 WCG를 계속 하자”고 제안할 만큼 e스포츠 분야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지난 7월 e스포츠를 58번째 정식 종목으로 격상시켰다. 99번째에서 40단계나 높여 본격적인 국가 기간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또한 2011년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2011 중국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최초로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e스포츠 ‘최초’라는 수식어를 가져가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정부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이 중앙 정부까지 나서며 e스포츠 종주국을 천명하고 나선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정식 체육 종목으로 지정되지 못했다. 올 9월 대한체육회의 인정단체로 들어서기는 했지만 정식 체육 종목으로 선택되기에는 많은 단계가 남아 있다. 계속 이런 상황을 유지하게 된다면 언젠가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중국에게 많은 것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두되고 있다.
WCG 김형석 대표는 “중국 정부의 지원이 이 정도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아직 정부 차원의 노력이나 지원이 별로 없는 한국 시장과 비교해 보면 한국도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