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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L 조지명식, 훔칠 선수가 없다?

오는 19일 조지명식을 통해 막을 올리는 네이트 MSL의 방식에 대한 불만 어린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네이트 MSL을 주관하는 MBC게임은 기존에 사용한 스틸 드래프트라는 조지명식 방식을 수정한 방식을 내놓았다. 지난 대회 1위부터 8위까지 시드를 배정받은 선수들만 고정시켰던 과거의 방식과 달리 32강 각 조에 두 명의 선수를 고정시켰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MBC게임에서 낸 성적과 팀별 배분, KeSPA 랭킹 등을 통해 9위부터 16위까지 선수들을 미리 배치시킨 것.
시드권자들의 이동 권한도 축소됐다. 지난 시즌 MSL 우승자이자 1번 시드인 STX 김윤환에게는 자신의 차례에서 최대 두 번 대진표를 바꿀 수 있는 동시에, 조지명식 최초로 ‘중간 지명권’이 1회 주어진다. 디펜딩 챔피언이 조지명식 중간에 주목받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만들어진 중간 지명권은 2번 시드인 한상봉이 지명권을 행사하기 전까지 어느 때든 1회 사용할 수 있다. 단, 중간 지명권은 최종 지명권 행사 시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2번 시드 지명권 행사 이전까지만 사용 가능하다.

MBC게임이 변경한 방식에 따르면 1위부터 16위까지 16명의 선수들은 자리를 바꿀 수가 없다. 즉 17위부터 32명까지 16명만 이동이 가능하다. 이전 방식보다 8명의 이동 가능성이 적어지면서 시드 배정자들의 선택권이 축소됐다고 풀이할 수 있다.

9위부터 16위까지 8명을 고정배치하고 시드권자의 권한을 축소하면서 선택의 폭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예를 들어 김윤환이 KT 이영호나 CJ 마재윤 등을 끌어 들일 수 있는 가능성이 사라졌다. 김윤환이 뽑을 수 있는 선수는 17위부터 32위까지 16명 뿐이며 이 가운데 9명은 MSL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로열로더다. 조지명식을 치르는 동안 한 번의 중간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9위부터 16위에 배치된 선수들은 이미 고정된 상황이기에 선택지가 좁은 것이 사실이다. 스틸 드래프트에 활용할 수 있는 풀이 줄어들면서 시드배정자가 만들어 낼 수 있는 드라마틱한 조지명식 분위기는 만들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MBC게임측은 스틸 드래프트 변경과 관련해 "기존 방식으로 진행된 지명식에서 하위에 랭크된 선수들은 위치가 바뀔 것을 기정 사실로 인식하고 깊은 고민을 하기가 어려웠다. 한 번의 선택을 중요시하는 지명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방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네이트 MSL 조지명식 초기 대진표
A조 김윤환 vs A2, A3 vs 박지수
B조 한상봉 vs B2, B3 vs 진영수
C조 변형태 vs C2, C3 vs 이영호
D조 이제동 vs D2, D3 vs 박성준
E조 고인규 vs E2, E3 vs 송병구
F조 김택용 vs F2, F3 vs 마재윤
G조 김명운 vs G2, G3 vs 김구현
H조 김정우 vs H2, H3 vs 허영무
*미리 배치되어 있는 선수는 고정으로 이동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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