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고인규와 도재욱이 '팀킬'의 덫에 빠졌다.
팀킬 경험이 많은 쪽은 도재욱이다. MSL에는 처음 진출한 도재욱이지만 스타리그에서는 준우승도 해보고 4강, 8강 등 굵직한 경기도 여러 번 치렀던 도재욱은 두 번이나 같은 팀과 싸운 경험을 갖고 있다. 2008년 10월에 열린 인크루트 스타리그 8강전에서 도재욱은 전상욱을 만나 2대0으로 완파하고 4강 시드를 확보했다. 그 다음 스타리그에서 도재욱은 8강에서 김택용을 만나 0대2로 패하면서 '보복(?)'을 당하면서 팀킬의 아픔을 맛봤다.
고인규도 스타리그에서 팀킬을 경험했다. 7월에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8강전에서 고인규는 같은 팀의 테란 후배인 정명훈과 경기했으나 0대2로 패하면서 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SK텔레콤 선수들끼리 팀킬이 벌어지고 나면 패한 선수들의 성적이 급전직하한다는 것이다. 3월13일 김택용에게 패하면서 탈락한 도재욱은 이후 3개월 동안 공식전에서 2승9패를 기록하면서 슬럼프를 경험했다. 2008년 10월10일 도재욱에게 패하면서 떨어진 전상욱은 이후 프로리그와 스타리그 등에서 2승9패로 저조한 성적을 내며 프로리그 출전권을 얻지 못했고 위메이드로 이적하기까지 했다.
정명훈에게 패한 고인규는 이 기간 동안에 MSL에서 화승 이제동에게 2대3으로 패해 8강에 머물렀고 이후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면서 그나마 팀킬에서 패배한 SK텔레콤 선수 치고는 나은 성적을 거뒀다.
고인규와 도재욱은 한 연습실에서 이번 16강전을 준비하고 있다. 팀의 프로리그 성적이 4연패로 부진한 상황에서 같은 팀끼리 개인리그에서 맞대결까지 하게 되어 최대한 피해주지 않기 위해서다.
고인규는 "같은 연습실에서 도재욱과 가장 멀리 떨어져 앉아 있다. 이런 상황만으로도 가시방석이다. 모쪼록 좋은 경기를 보여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네이트 MSL 16강 1회차
A조 1세트 도재욱(프) <얼티메이텀> 고인규(테)
E조 1세트 이영호(테) <얼티메이텀> 김명운(저)
G조 1세트 이제동(저) <투혼> 김재춘(저)
H조 1세트 허영무(프) <매치포인트> 김대엽(프)
*12월17일 오후 6시3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