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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에게 둘러싸인 이영호

KT 롤스터 '최종병기' 이영호가 저그와 연일 경기를 치른다. 상대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MSL에서 8강과 4강을 차지했고 스타리그에서 2회 연속 우승까지 달성한 저그와 경기를 치른다. 바로 웅진 김명운과 화승 이제동이다.

이영호는 17일과 18일 김명운, 이제동과 연전을 치른다. 17일 경기는 네이트 MSL 16강전 3전2선승제 경기의 1차전이고 18일에는 EVER 스타리그 2009 8강전 3전2선승제의 1차전이다. 앞으로 2주 동안 개인리그에서 저그만 계속 만나는 이영호는 첫 단추를 잘 꿰야 모두 제압하고 8강과 4강을 노려볼 수 있다.
이영호의 저그전은 이미 강하다고 정평이 났다. 09-10 시즌 프로리그 개막과 함께 저그전 연승을 시작한 이영호는 무려 12연승을 달렸다. 최연성이 갖고 있던 저그 상대 18연승 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12연승만해도 대단한 기록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연승이 최근에 깨졌다는 것. 프로리그에서 MBC게임 고석현과 장기전을 치렀지만 울트라리스크의 화력을 막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17일 상대하는 김명운은 테란전에 강하다. 10월24일 프로리그에서 하이트 신상문에게 하루 2패를 당한 뒤 스타리그와 프로리그 등 공식전에서 테란을 연파하면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상대는 MBC게임 이재호와 STX 진영수. 저그전에 강한 테란을 연파한 김명운은 절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그나마 이영호가 마음을 놓을 만한 부분은 맵. 김명운을 상대하는 1차전에 사용되는 맵인 '얼티메이텀'은 테란과 저그의 밸런스를 비교했을 때 테란에게 기운다는 평가가 많다. 중후반전으로 흘러가면 테란의 조합된 병력을 상대하기가 매우 까다롭다는 분석이다.
18일에는 스타리그에서 이제동을 만난다. 이제동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저그. 이영호도 상대하기 어렵다고 인정할 만큼 최고의 반열에 오른 선수다. 최근 공식전에서도 테란전 7연승을 이어가면서 강력한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민찬기와의 프로리그 경기에서도 울트라리스크로 전환하면서 테란의 화력을 병력으로 막아낸 경기는 환상적이었다.

최고의 저그를 연이어 상대하는 이영호는 "강한 선수들과의 연전이라 부담되지만 저그라는 공통점이 있어 그나마 편하다"며 "최고 레벨의 선수들이기에 모두 꺾는다면 내가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네이트 MSL 16강 1회차
A조 1세트 도재욱(프) <얼티메이텀> 고인규(테)
E조 1세트 이영호(테) <얼티메이텀> 김명운(저)
G조 1세트 이제동(저) <투혼> 김재춘(저)
H조 1세트 허영무(프) <매치포인트> 김대엽(프)
*12월17일 오후 6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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