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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리그 트렌드 '약한 종족' 배제?

◇위너스리그가 시작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종족을 출전시키지 않을 확률이 높다. 표의 노란 부분은 이번 시즌 각 종족별로 10위 밖에 랭크된 팀들로, 공군 에이스는 세 종족 모두 10위권 밖에 랭크됐다.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09-10 시즌이 지난 24일부터 개막되면서 1, 2라운드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낸 몇몇 팀들의 종족들이 자취를 감출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1, 2라운드에서 저조한 성적을 낸 팀들의 종족을 살펴보면 1승17패의 화승 프로토스, 3승18패의 웅진 테란, 5승14패의 하이트 프로토스, 6승16패의 삼성전자 태란 등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아직 두 자리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저그나 이스트로의 프로토스, 공군의 프로토스와 저그, 삼성전자의 저그 등이 약체 종족으로 꼽힌다.

지난 24일 웅진 스타즈와 공군 에이스의 경기를 보면 이번 위너스 리그를 관통할 만한 하나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웅진은 저그 김명운과 프로토스 윤용태가 박태민에게 패하자 저그를 꺾을 수 있는 좋은 상성을 갖고 있는 종족인 테란이 아니라 저그 한상봉으로 맞대응했다. 한상봉이 저그전에 탁월한 선수가 아니었기에 불안 요소가 있었지만 이재균 감독은 테란보다 한상봉을 택했다. 믿을만한 테란이 없다고 시인한 셈이다.

25일 SK텔레콤과 경기를 치르는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의 엔트리도 비슷한 흐름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테란이 이성은이지만 믿음이 가지 않는 상황에서 1세트 경기가 테란이 유리한 전장인 '네오문글레이브'이기 때문에 출전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5승10패를 기록하고 있는 이성은이지만 그나마 테란에게 유리한 맵에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5전3선승제, 단일 매치로 진행되는 프로리그 방식은 종족별로 1~4세트까지 한 번씩은 반드시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약세 종족을 갖고 있는 팀으로서는 끌고 가야 한다는 짐을 안고 있다. 그렇지만 승자연전방식의 위너스리그에서는 그 짐을 덜 수 있다. 자신있는 종족과 선수들만으로 라인업을 구성해도 되기 때문이다.

지난 08-09 시즌 위너스 리그 기간 동안 약세 종족 배제 정책을 쓰면서 팀 정비에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 최악의 종족으로 꼽혔던 SK텔레콤 저그나 KT 프로토스의 경우 3라운드에 거의 내보내지 않으면서 특별 훈련을 실시했고 두 팀 모두 4, 5라운드에서는 SK텔레콤 박재혁, 정영철, KT 우정호 등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면서 큰 재미를 봤다.

이번 시즌에도 위너스 리그를 통해 약세 종족을 기용하지 않는 동안 특훈이나 비밀 트레이닝을 통해 보강하려는 팀들의 움직임이 이미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어떤 트렌드가 만들어질 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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