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최고의 관심사는 이제동과 이영호가 사흘 전 MSL 결승에 이어 또 다시 맞붙게 될 것인가였습니다. 치열하게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KT 고강민이 2킬을 해내자 화승의 대장으로 이제동이 출전해 고강민을 꺾고 상대의 대장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무대의 장막이 열리고 KT의 대장 이영호가 나서며 다신 한 번 '리쌍록'이 펼쳐졌습니다. 초반 이영호가 피해를 받으며 또 패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게 했지만 탱크와 사이언스베슬로 역전을 해낸 이영호가 결국 MSL 결승전의 패배를 복수해냈습니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도 승리에 기쁜 이영호는 고개를 들고 환한 웃음을 보여줬습니다.
1월 27일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CJ와 웅진의 경기.
첫 경기에서 변형태가 김민철에게 승리를 거두자 웅진에서는 프로토스 김승현을 두 번째 카드로 썼다. 몇 번의 리콜을 사용해 변형태의 본진을 초토화 시킨 김승현 1킬. 그리고 다음 경기에서 에이스 김정우마저도 몰아붙이며 또 한 번 승리를 거둔다.
테란과 저그가 연이어 패하자 CJ에서는 신인 프로토스 장윤철로 맞불을 놓지만 위너스리그 4연승 기세가 붙은 김승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벼랑 끝에 몰린 CJ는 올킬을 용납할 수 없다는 듯 스타리그 결승에 올랐던 프로토스 에이스 진영화를 대장으로 출전 시킨다.
김승현은 진영화의 확장 기지를 견제로 마비시키고 공격을 온 진영화의 병력마저 완파했다. 결국 진영화에게도 항복선언을 받아내고야 말았다. '오메킴'이라고 불리던 김승현 혼자서 강적 CJ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것이다. 김승현의 올킬은 09-10시즌 위너스리그의 첫 올킬이자 그의 생애 첫 올킬이었다.
관중들과 팀원들은 김승현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내가 마치 택뱅리쌍이 된 듯 했다"는 김승현은 생애 최고의 기분을 맛보았다고 한다.
'오메킴' 김승현의 '오메'는 더이상 OME가 아닌 우리말 놀라움의 감탄사 '오메~'가 될 것 같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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