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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광고 찍은 이윤열 명예회복?

2010년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스타리그의 후원사는 국내 굴지의 항공 기업인 대한항공이다. 스타리그는 지금까지 IT 업체나 금융권, 제약기업 등과 손을 잡은 적은 있어도 항공사와 후원 계약을 맺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대한항공이 스타리그를 후원하면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만들었다. 바로 프로게이머를 활용해 공중파 광고를 제작한 것. 2009년 임요환이 SK텔레콤 광고에 나오거나 과거 쌈장이라는 아이디로 유명했던 이기석이 인터넷 광고에 나오는 등 몇 번의 공중파 광고 노출 기회가 있었지만 한동안 뜸했기에 이윤열의 대한항공 광고 출연은 파격적이기까지 하다.
이윤열을 광고 촬영을 위해 1월초부터 중순까지 보름 동안 오스트레일리아 일대를 돌면서 촬영에 임했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자신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윤열이 대한항공 스타리그에서 과연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느냐다. 2006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에서 오영종을 꺾고 사상 첫 스타리그 3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이후 이윤열은 2008년까지 꾸준히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에서 활동하면서 역대 프로게이머 가운데 가장 긴 전성기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2009년 들어오면서 이윤열은 별다른 활약을 폴치지 못하고 있다. 개인리그 본선에서 모두 탈락해 오프라인 예선으로 밀려났고 프로리그 출전 기회도 후배인 박성균과 전상욱, 전태양에게 물려주며 거의 나서지 못했다. 09-10 시즌 들어와 공군 홍진호와 경기한 것이 전부이고 그마저도 졌다.
이윤열은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글을 미니홈피에 남기면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그만둘 것이라는 여론을 만들기도 했지만 소속팀에서 만류하면서 계속하기로 했다.

이번 예선은 이윤열이 은퇴를 철회한 뒤 처음으로 나서는 양 방송사 오프라인 예선이기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CF 모델로 나선 5일 대한항공 스타리그 예선도 중요하지만 4일 MSL 예선도 통과해야만 프로게이머 생활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윤열은 촬영에서 돌아온 이후 연습실에서 MSL과 스타리그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열이 신예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는 자랑스런 올드 프로게이머가 될지, 광고를 촬영하고도 메인 무대에 한 번도 서지 못하고 브라운관으로 지켜만 봐야할지는 4, 5일 결과에 따라 갈라질 것으로 보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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