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승한 소감은.
A 우승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좋다. 선수들과 다 함께 서로를 믿고 목표를 설정함면서 우승까지 올라왔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선수들이 말을 듣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정말 필요할 때 내 말을 따라주는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Q 스페셜포스 팀을 사실상 홀로 맡고 있는데.
A 스페셜포스팀 전담으로 코치 활동을 하게 해주신 박용운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감독님이 믿어주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Q 선수들을 관리하기가 쉽기 않았을 것 같다.
A 선수들이 개성도 넘치고 자유분방해서 걱정도 많이 하고 어떻게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처음에는 내 말 안 들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믿어주고 따라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Q 어떤 선수가 가장 말을 안 들었나.
A 한 명만 꼽을 수는 없다(웃음). 스타크래프트 팀에서 활동할 때에는 도재욱 선수가 가장 말을 안 듣고 까불었는데 스페셜포스팀을 맡고 나니 6명 모두가 도재욱 같았다. 6명의 도재욱을 이끌고 우승하기가 정말 어려웠다(웃음).
Q 선수 출신 코치가 아니었기에 어려움은 없었나.
A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나를 믿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스페셜포스에 전문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있어 선수들이 나를 못 믿었고 선수 출신 코치들로부터 주변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도 답답해서 비선수 출신 코치나 감독들을 찾아본 적이 있다. 한 때 첼시 감독이었고 인터밀란의 감독으로 있는 호세 무리뉴 감독도 최고의 위치에 오른 지도자가 됐더라. 그래서 그 감독을 모델로 삼아 열심히 노력했다.
가끔은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게임을 하기도 하고 분석하면서 내 말이 통하자 선수들이 점점 믿어주기 시작했다. 노력을 하다 보니 선수들이 조금씩 나를 인정해 주기 시작했고 선수들과 함께 팀워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Q 다음 시즌에는 우승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A 이번 시즌에 선수들이 굉장히 잘해줘서 우승을 하긴 했지만 아직 완벽한 팀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선수들 개개인의 실력은 이번 시즌 우승으로 검증 받았지만 다음 시즌에는 팀워크를 다져서 더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이번 시즌 가장 수훈갑을 꼽자면.
A 결승전에서 킬수가 적기는 했지만 이수철 선수가 맏형으로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 항상 고마움을 전한다.
Q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면.
A 시즌 중에 스포츠단 단장님이 바뀌었다. 김성철 단장님에서 서정원 단장님으로 바뀌고 난 뒤 첫 우승을 선물할 수 있게 돼 기분 좋다. 또한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지원해 주시는 오경식 부장님, 조만수 과장님 그리고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상담도 많이 해주시고 항상 서포트 해주시는 문경남 매니저님에게도 감사하다. SK텔레콤 클랜 친구들도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결승전 전에 부모님과 통화를 했다. 부모님께서 내가 스페셜포스 전담 코치를 맡게 된 후 한 경기도 빼놓지 않으시고 경기를 시청하시면서 많은 응원해주셨다. 상금으로 부모님께 효도를 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 또한 뒤에서 가장 친한 친구인 다운이와 대하형이 멘토 역할을 많이 해줬기 때문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 와서 응원해 주신 많은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