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흑룡은 오늘 박한솔의 실수로 인해 몰수패를 당할 뻔했습니다. 박한솔 때문에 재경기를 하게 되면서 흑룡 선수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었지요. 좀처럼 긴장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던 악동 조성일 역시 “재경기가 선언되면서 당황했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같은 팀까지 묻어(?) 버리는 박한솔의 능력, 참 대단한 것 같네요.
박한솔은 인터뷰 내내 표정이 좋지 않았는데 의외로 소심한 성격 때문에 경기 후 화장실에 가서 속을 게우고 왔다고 합니다. 처음 맞는 상황인데다 자신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나 봅니다.
흑룡 선수 중 가장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는 조성일인데요. 조성일은 “소환사와 게임을 안 해주기 때문”이라며 변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연습을 제일 안 한다며 구박을 한 기자에게 “인터뷰를 날조한다고 공표하겠다”며 협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조성일 선수가 정말 무섭습니다.
이어 제가 찍은 사진 하나 때문에 조성일이 던파 리그의 귀염둥이가 됐다고 하네요. 리더 박한솔은 “팀에 마스코트 하나가 있어야 하지 않나. 나는 좋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김지환 역시 “나도 조성일이 귀염둥이가 된 것에 대해 마음에 든다. 주변 사람들도 모두 마음에 들어 하는데 본인만 싫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일은 자신이 귀염둥이가 된 것이 왜 싫냐는 질문에 “마지막 사진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가 올린 ‘리그 4cut’ 사진 중 마지막 사진에서 자신의 키가 너무 작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큰 옷을 입혀놓고 사진을 찍어보면 자신의 키가 더 조그마해 보이지 않겠냐고 반기를 드는 모습이 정말 무서웠습니다. 다음부터는 사진을 왜곡해서 키를 좀 키워줘야 할 것 같습니다.
무서운 상대 ‘100%’와 대결은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한솔은 리더답게 “결승에 진출해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팀인 조성일이 곧바로 “(박)한솔이가 허풍이 심하다. 팀원이 약해 못 갈 것 같다”며 충격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팀워크는 참 안맞는 듯 합니다.
하지만 김지환의 대답이 더욱 예술이었습니다. 김지환은 “’100%’가 올라오면 질 것 같다. 어차피 질 바에는 경기를 안 하는 것이 나을 것 같기도 하다. 사실 경기가 펼쳐질 다음주에는 서울에 올라올 차비가 없을 것 같다. 내가 못 오면 알아서 해라”고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박한솔은 “너 없이 경기 해도 2대3으로 누구든 잡아낼 수 있다”고 응수했습니다.
오늘 큰 실수를 해 팀원들을 긴장시켰던 박한솔은 사죄의 의미로 조성일과 김지환에게 밥을 사주겠다고 했답니다. 감자탕을 요구하는 조성일의 말에 박한솔은 “밥과 감자로 맞아본 적 있냐”며 두 선수의 요구를 묵살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두 선수가 아니죠. 이후 기자실에서 어떤 혹력 사태가 벌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7차 리그 악동으로 떠오른 흑룡이 자신 없다는 ‘100%’를 꺾어낼 수 있을지 다음주 경기가 흥미로워 지네요.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