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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 4강 B조 신현수 "이왕 이렇게 된 것 우승까지!"

[[img1 ]]대장전 시드 결정전에서 김창원에게 무기력하게 패했던 신현수. 김창원의 컨디션이 너무 좋아 보였고 그에 비해 신현수는 기운이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대장전에 이어 바로 진행된 개인전에서 신현수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그리고 치러진 개인전 1세트에서 신현수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아무 힘도 써보지 못하고 김창원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대로 2세트가 진행된다면 여지없이 무너질 것이라는 생각이 많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 자리잡기 시작했죠.

2세트 중반까지 그 예상은 적중하는 듯 했습니다. 김창원의 체력을 1/10도 깎지 못한 상태에서 신현수의 체력은 이미 반이 없어진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어디에선가 행운의 여신이라도 신현수의 뒤에 온 것일까요. 위상을 사용하지 않고도 기적적으로 김창원에게 역전승을 거둔 신현수는 이어진 3세트에서도 멋진 플레이로 김창원을 제압했습니다. 2대1로 역전승을 거둔 것이죠.

신현수는 원래 감정의 기복이 없는 선수입니다. 이겨도 별로 기뻐하지 않고 져도 좌절하지 않는 편이죠. 하지만 신현수는 이날만큼은 승리하고 난 뒤 마음껏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원래는 이겨도 잘 웃지 않은 편인데 오늘은 이기고 나니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사실 마음을 비웠거든요. 사실 대장전은 어차피 이겨도 1위가 아니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왔어요. 하지만 마음을 비웠다고 해도 김창원 선수에게 너무 무기력하게 패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힘들 것 같았어요.”
하지만 2세트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기서 지면 나락이다’라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집중이 잘 됐다고 한다. 신현수가 개인전보다 대장전을 잘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여기서 지면 내가 아니라 팀원들도 피해를 보고 나락에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갑자기 힘이 솟아 난다는 것이 신현수의 설명이다.

신현수는 압도적으로 이기는 법이 없다. 항상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두고 지기 일보 직전에 이기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막상 경기를 하는 본인은 속이 타 들어 가지만 리그를 만드는 사람이나 경기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신현수는 단비 같은 존재다.

“던파 담당 PD님이 제 경기 보는 것을 좋아하시더라고요. 감사하죠. 계속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고 싶은 마음도 있긴 하지만 사실 저도 안정적으로 완벽하게 이기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하지만 아마도 계속 아슬아슬하게 이기지 않을까 생각해요.”

챌린지 어택에 진출한 신현수. 본선에 처음 올랐을 때는 별다른 욕심이 없었는데 챌린지 어택까지 진출하고 나니 우승까지 욕심이 난다. 챌린지 어택에서 만날 김상훈이나 도전자 결승전에서 만날 수도 있는 이제명, 신현수 모두 이길 자신이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이왕이면 우승을 해야죠. 이제 장난끼도 버리고 진지하게 연습에 임해서 꼭 좋은 성적 거두고 싶어요. 자신 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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