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중구 정동에서 열린 2010년 상반기 스타크래프트 신인 드래프트에서 45명 가운데 28명이 선발됐다. 2009 시즌 하반기 드래프트에 이어 2년 연속 20명 가량이 프로게이머 자격을 얻었다.
2005년 상반기부터 드래프트가 시작된 이후 선발 인원이 매년 늘어났다. 가장 많이 드래프트된 2008년에는 무려 53명이 프로게이머 자격을 얻기도 했다. 그렇지만 선수단의 시스템이 안정화되면서 해가 갈수록 선발 인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2008년 하반기에는 33명, 2009년 상반기에는 30명으로 줄었고 하반기에는 25명으로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인원이 프로게이머가 됐다. 2010년에는 전번보다 3명 더 뽑혔지만 2회 연속 20명대 인원이 프로게이머가 되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11개 프로게임단이 선수를 적게 선발한 이유는 인원 구성이 완료됐고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이슈가 존재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11개 프로게임단은 현재 15명으로 1군을 구성하고 있고 2군과 온라인 연습생 등도 10명 정도 유지하고 있다.
각 팀별로 육성 시스템이 갖춰진 상황에서 신인을 더 선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등이 열리고 있지만 공식전에 출전하는 선수는 팀 별로 7~8명에 그친 것이 현실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선발한 화승이나 이스트로의 경우 1군 선수층이 얇기 때문에 부족한 종족 선수를 보완하기 위해 드래프트에서 선발할 수 있는 5명의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MBC게임 히어로도 2군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 위해 4명이나 뽑았다.
스타크래프트2로 전환하는 과도기에 있다는 점도 선수 선발을 줄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부터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스타크래프트2가 활성화되는 시점이 되면 또 다시 선수단을 꾸려야 한다는 부담도 게임단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준프로게이머 자격을 주는 커리지매치 참가 인원도 달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크래프트 종목의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 선수들이 줄면서 각 팀들도 쓸만한 인재를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하이트 스파키즈 이명근 감독은 "2~3년전만 하더라도 온라인 연습생을 선발하는데 1000명이 넘는 아마추어가 도전장을 던졌지만 지금은 온라인 연습생 3~4명을 충원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선수단 시스템이 포화상태이고 스타크래프트2의 활성화를 노리는 선수들이 많아 선수층이 얇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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