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그렇다일 수도, 그렇지 않다일 수도 있다. 이영호가 19승3패로 낭중지추와 같은 성적을 내긴 했지만 프로토스 라인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일찌감치 지쳐 쓰러졌을 수도 있다. 이영호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에 나선 프로토스 선수들이 있었기에 KT는 위너스리그에서 10승1패, 9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
KT는 위너스리그에서 프로토스 신예 김대엽을 발굴하면서 큰 도움을 받았다. 김대엽은 2월1일 공군과의 경기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KT의 두 번째 주자로 출전해 공군 민찬기와 박정석, 김성기를 연파하며 이영호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팀이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다음 경기였던 CJ전에서도 김대엽은 조병세와 김정우 등 에이스 라인을 격파했고 위메이드와의 3월7일 경기에서도 이윤열과 이영한을 꺾으면서 위너스리그 7연승을 구가했다.
김대엽의 활약은 KT에게 단비였다. 1, 2라운드에서 프로토스 주전으로 활약하던 우정호가 급격한 페이스 저하로 인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던 시점에서 김대엽이 선전하면서 팀은 물론, 이영호에게도 보탬이 됐다.
우정호도 위너스리그에서 연패를 당했지만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MBC게임 히어로전에서 승리를 얻으면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번 MBC게임 히어로와의 결승전에서도 프로토스의 활약이 절실하다. MBC게임이 자랑하는 테란 이재호와 염보성이 프로토스전에는 약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이재호가 위너스리그에서 당한 7패 가운데 4패가 프로토스전이고 플레이오프 웅진전에서도 윤용태에게 패한 바 있다. 염보성이 위너스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KT 우정호와 김대엽을 연파한 바 있지만 프로토스전이 약하다는 평가를 떨쳐내지 못했다.
따라서 KT가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 우승하기 위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프로토스 김대엽과 우정호(사진)가 이재호 또는 염보성 가운데 한 명을 끊어내고 이영호가 마무리를 짓는 것이다.
KT 이지훈 감독은 "김대엽의 테란전 기량이 출중하고 저그전 또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기대할 만하다. 또 우정호도 예선 탈락의 아픔을 딛고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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