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에서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안아보지 못한 KT 롤스터와 포스트 시즌과 같은 단기전에 강한 MBC게임 히어로가 4월3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09-10 시즌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저그 고강민을 선봉으로 내세웠고 MBC게임은 테란 이재호를 선봉으로 내세웠다.
KT 롤스터는 지금까지 프로리그 타이틀을 단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04년 정규 시즌을 전승으로 이끌며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KOR(현 하이트 스파키즈)에게 3대4로 패하면서 고배를 마셨고 2005년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스카이 프로리그 전기리그 결승전에서 SK텔레콤에게 지면서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2005 시즌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숙적 SK텔레콤에게 다시 발목을 잡히면서 프로리그 결승전에서만 모두 패했다. 2006년 전기리그에도 포스트 시즌에 올랐지만 MBC게임 히어로에게 0대4로 무너진 KT는 이지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08-09 시즌 위너스리그에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
KT로서는 이번 위너스리그가 프로리그와의 악연을 끊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09-10 시즌 위너스리그에서 10승1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결승전에 선착한 KT는 이영호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뒤를 받쳐줄 선수진까지 꾸려놓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안정감을 갖고 있다.
비록 위너스리그가 정규 우승은 아니지만 09-10 시즌 프로리그 순위에서도 1위를 구가하고 있는 KT이기에 위너스리그 우승을 달성한다면 상승세를 광안리까지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단기전 최강 MBC게임
MBC게임 히어로는 포스트 시즌에 강한 팀이라는 사실을 이번 위너스리그를 통해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하태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동안 2006 시즌 후기리그 우승, 2006 시즌 통합 우승, 2007년 전후기 포스트 시즌 진출 등 포스트 시즌과는 계속 인연을 맺어 왔다.
지난 27일 열린 웅진과의 위너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도 MBC게임은 이재호와 염보성 조합을 통해 4대3으로 승리하면서 역대 포스트 시즌 8승3패라는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 대부분이 2006년부터 한솥밥을 먹어오며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에서 활약했던 경험을 갖고 있기에 큰 무대 경험이라는 측면에서는 KT보다 한 수 위로 분석된다.
◆고강민-이재호 선봉 대결
KT는 저그 고강민을 선봉으로 내세웠다. 고강민이 1번 주자로 나서는 것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고강민은 이번 위너스리그에서 3승3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프로토스전을 제외한 다른 종족전에는 약점을 보이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KT의 입장에서는 MBC게임이 선봉으로 이재호를 또 내세우겠느냐는 판단 하에 고강민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MBC게임 이재호는 위너스리그에서 저그만 만나면 연전연승했다. 2라운드 막판 CJ 김정우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3라운드에서는 저그전 10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웅진과의 경기에서도 이재호는 김민철과 한상봉을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압도하면서 꺾은 바 있어 저그전 컨디션은 최고조다. 고강민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승으로 앞서 있다.
◆테란 싸움될 듯
KT 롤스터나 MBC게임 히어로 모두 최고의 테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승전은 테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MBC게임은 위너스리그 최다승을 기록한 이재호를 선봉으로 내세우면서 웅진과의 플레이오프 때와 비슷한 컨셉트로 선수 구성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호가 선봉으로 2킬 가량 해준다면 고석현과 김재훈을 KT의 엔트리 구성에 맞춰 기용하고 마무리 카드로 테란 염보성을 배치할 공산이 크다.
KT는 이영호와 박지수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호는 지난 16일 MBC게임과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염보성, 고석현, 이재호를 연파하면서 KT의 위너스리그 1위 수성에 큰 힘이 됐다. MBC게임 주전들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모두 압도하고 있기에 이영호는 뒷문을 막는 마무리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박지수는 위너스리그에서 8승7패로 이영호의 뒤를 받쳤고 최근 스타리그에서도 승리하는 등 컨디션이 좋아 보이기에 중용될 전망이다.
thenam@dailyesports.com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09-10 결승
▶KT-MBC게임
1세트 고강민(저) < 심판의날 > 이재호(테)
2세트 < 매치포인트 >
3세트 < 신용오름 >
4세트 < 투혼 >
5세트 < 네오문글레이브 >
6세트 < 로드런너 >
7세트 < 심판의날 >
*4월3일 오후 5시
*경기도 광명시 광명 실내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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