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 오즈 이제동이 MSL 우승자 징크스의 포화를 간신히 피했다. 2008년 클럽데이 온라인 MSL에서 우승한 김택용이 다음 대회에서 32강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생겨난 우승자 징크스는 세 대회 연속으로 우승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이제동도 저주의 소용돌이에 빠질 뻔했지만 트레이드 마크인 저그전을 통해 간신히 살아 남았다. 이제동은 1경기에서 위메이드 전태양에게 패한 이후 극도의 긴장감에 시달린 듯 웃음을 잃었고 "만우절을 위해 기가 막힌 거짓말을 준비했지만 공개하지 못할 정도로 분위기가 다운됐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A 처음 시작할 때부터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리그에 임했기 때문에 32강은 쉽게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연습하는 과정에서도 전태양 선수와의 1세트에 심혈을 기울였기에 1세트만 이기면 쉽게 16강에 올라갈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보완해서 다음에 전태양 선수와 만나면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할 것 같다.
Q 1경기 패배는 의외였다.
A 안일하게 준비한 것 같다. 전태양 선수가 준비해온 빌드보다 앞서가는 운영법을 찾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뒤만 쫓다가 진 것 같다. 이 패배가 나에게 큰 타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중에 또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갚겠다.
Q 첫 경기 패배 후 저그전이 이어져서 안심했을 것 같다.
A 조지명식 의도가 그랬다. 저그전에서 지지 않을 자신감을 갖고 있었기에 1경기를 지더라도 마지막까지 가서 올라갈 것이라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의도대로 풀렸다.
Q 전태양을 상대로 3연패 중이다.
A 3연패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더 이상 앞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에 만날 때는 내가 전태양 선수에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전태양 선수가 많이 성장한 것 같다.
Q 신맵 '트라이애슬론' 은 어떤가.
A 이전 시즌에 있던 맵과 비교해 보면 전체적으로 저그가 할만 한 것 같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A 우승이다. MSL에서 한 번만 더 우승하면 골든 마우스에 이어 금배지 까지 차지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은 더더욱 중요한 것 같다.
Q 이번 MSL에 거물들이 대거 출전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A 재미있을 것 같다. 개막전을 치렀고 통과했으니 한 시름 놓았다. 이제 프로리그에 집중하며 천천히 16강에 대비하면 돌 것 같다. 어서 빨리 프로리그가 개막했으면 한다.
Q 장염 때문에 고생했다는데 괜찮은가
A 지금은 괜찮다. 아프기 시작했을 때에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오늘이 만우절이다. 그래서 기분 좋게 2승으로 올라가고 인터뷰에서 재미있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첫 경기를 지다보니 우울하다.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 어제 밤 우리 팀에서 키우던 개가 교통사고로 죽었다. 병원에 갔는데 폐에 피가 너무 많이 차서 죽었다고 한다. 팀원 모두 충격이 가시지 않다. 강아지가 하늘나라에 가서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좋겠다.
photo@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