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에는 이영호만 있지 않았다. 가장 많은 스포트 라이트를 이영호가 받았지만 숨은 공신이 있다. 프로토스 우정호다.
우정호의 1승은 KT가 우승할 수 있었던 근간이 됐다. KT 이지훈 감독이 결승전에 들어가기 전 MBC게임에서 가장 까다로운 선수로 꼽은 테란 이재호를 잡아냈기 때문. 이재호는 이번 위너스리그 09-10 정규 시즌 24승7패를 기록한 선수. 올킬 3번, 3킬 2번을 달성했고 웅진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킬을 기록하며 MBC게임 히어로를 결승전까지 올려 놓은 주인공이다.
우정호는 이재호를 잡아내면서 이지훈 감독이 기대에 부응했다. 이재호에게 1승밖에 내주지 않음으로써 염보성을 일찌감치 끌어내는 역할을 해냈다. 만약 우정호마저 패했다면 이영호에게 큰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재호의 테란전 실력이 대단했기 때문에 올킬을 당할 수도 있었다. 한 번 불을 붙으면 막기 어려운 이재호이기에 아무리 이영호라고 하더라도 막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염보성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재호까지 상대해야 한다면 연승을 이어가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영호는 "우정호 선수가 없었다면 나 홀로 세 명을 상대해야 하는 위기에서 출전해야 했을 것이고 그렇게 됐다면 역올킬을 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인해 제대로 풀어가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우정호의 활약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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