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매주 '옛날뉴스521' 코너를 통해 e스포츠의 과거와 현재를 연관시키는 콘텐츠를 독자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옛날뉴스 521'은 KT 롤스터의 준우승 징크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3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09-10 결승전 MBC게임 히어로와의 경기에서 프로토스 우정호가 이재호를 꺾은 뒤 최종 주자로 나선 이영호가 염보성, 박수범, 김재훈을 연파하면서 창단 10년만에 스타크래프트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우승했습니다.
그동안 KT는 단체전 준우승의 대명사로 불렸습니다. 2004년 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에서 정규 시즌 전승, 플레이오프 승리를 통해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KOR에게 3대4로 패하면서 프로리그 우승에 실패했고 2005년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전기리그 결승전에서도 비슷한 행보를 밟았습니다. 정규 시즌 10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우승과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패했습니다. 박정석, 홍진호의 환상의 팀플레이 조합을 갖췄고 조용호, 김정민도 팀플레이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으며, 강민이 에이스 결정전에만 나오면 승리를 쓸어 담으며 최강의 진용을 꾸렸지만 SK텔레콤 T1에게 1대4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프로리그 방식으로 진행된 제1회 KeSPA컵에서도 KT는 화려한 선수진을 앞세워 승승장구했지만 결승전 문턱에서 패하면서 우승컵을 삼성전자에게 내줬죠.
또 2005 시즌 그랜드 파이널에서 이병민이 승수를 쌓기는 했지만 SK텔레콤에게 다시 패권을 내주면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정수영 감독이 교체된 발단이 되기도 했죠. 이후 KT는 포스트 시즌만 들어오면 위축된 듯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단체전 우승과는 거리가 먼 팀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렇지만 09-10 시즌에는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과시했죠. 1, 2라운드에서는 이영호의 출전을 자제시키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충실히 이행하면서 17승5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승자연전방식으로 방식을 전환한 위너스리그에서는 이영호가 대장으로서 최고의 활약상을 선보이면서 정규 시즌 1위로 결승에 오르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결승전에서도 이영호는 KT가 1대3으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 출전, 3명을 연파하면서 KT에게 단체전 첫 우승이라는 감격을 선사했고 자신은 MVP로 뽑혔습니다.
KT에게 남아 있는 과제는 이영호를 받쳐줄 선수들을 더 많이 갖추는 일입니다. 지난 08-09 시즌 화승 오즈가 이제동의 활약을 믿다가 이제동이 무너지자 도미노처럼 쓰러졌던 사례가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2위권과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KT가 4, 5라운드 기간 동안 어떤 방식으로 백업 요원을 갖춰갈 지 기대를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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