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 '공룡'이 활동하기에는 아직 바람이 찬 걸까.
송병구는 MSL 32강에서 2패로 탈락했고 스타리그에서도 2패로 탈락의 위기에 처했다. 개인리그 본선을 위한 하부리그를 치를 때까지만 하더라도 MSL과 스타리그를 모두 통과하면서 부활할 것이라 보였던 송병구는 최근 들어 개인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송병구는 위너스리그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6승4패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의 하위권 탈출에 힘을 보탰다. 그렇지만 막판 2승3패로 승보다 패가 더 많아졌고 개인리그 본선에서는 힘도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자신감을 갖고 있던 테란전에서 2전 2패, 프로토스전에서도 진영화에게 패하면서 슬럼프를 맞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부진에 빠진 송병구에게 프로리그 4라운드는 변곡점이 될 수도, 추락의 연장선이 될 수도 있다. 프로리그를 통해 상승 곡선으로 전환한다면 '택뱅리쌍'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가 된다면 프로토스의 대표 선수 자리도 내줘야 할 상황이다.
부활을 위해 일단 동면에게 깨어나야 하는 송병구의 입장에서 11일 웅진과의 경기는 각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송병구는 공군을 제외한 11개 게임단 가운데 웅진과의 역대 성적이 가장 좋았다. 지금까지 17번 출전해 13승4패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 윤용태전 4승2패, 김명운전 4승1패 등 웅진의 투톱과 겨뤘을 때에도 더 많이 이기면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송병구가 웅진과의 프로리그 경기를 통해 오랜 동면에서 깨어날 지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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