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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KT "긴 안목으로 봐달라"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다양한 선수 발굴 위한 장기 계획

KT 롤스터가 09-10 시즌 들어 두 번째로 2연패를 당했다. 일각에서는 위너스리그 정규 시즌 우승과 결승전 승리로 인해 조직력이 느슨해졌다는 지적과 4라운드부터 바뀐 블라인드 엔트리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KT 이지훈 감독은 "다양한 카드를 확보하기 위한 실험"이라고 답했다.
3라운드에서 이영호에 대한 의존도가 다시 높아졌음을 확인한 KT는 4라운드 1주차 경기에서는 종족별로 여러 선수를 기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일 위메이드와의 경기에서 테란 이영호, 박지수, 프로토스 우정호, 저그 고강민을 출전시켰고 13일 STX와의 경기에는 테란 이영호, 박지수, 프로토스 박재영, 저그 고강민, 김재춘 등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테란 이영호와 박지수, 저그 고강민이 고정출전했고 프로토스는 우정호와 박재영에게, 저그 김재춘에게도 기회를 줬다.

KT가 변화를 꾀하고 있는 이유는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에 대한 대비책을 구사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 MBC게임 히어로에게 1대3으로 뒤지다 이영호가 3킬을 달성하며 우승하긴 했지만 필승 카드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들었던 KT로서는 승자연전방식이 아닌 1대1의 싸움으로 7전4선승제로 진행되는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영호 이외에 기용할 선수층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엔트리를 두텁게 하기 위해 4라운드에서 보여준 KT의 시도는 일단 실패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영호가 2전 2승을 거두면서 여전히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미비하다. 이런 상황에서 김재춘의 1승은 높이 살만하다. 박찬수가 건강상의 이유로 4월 로스터에서 제외된 마당에 저그로서 선전해주고 있는 모습은 KT에게는 힘이 되는 요인이다.
눈 여겨 봐야 할 점은 KT가 에이스 결정전에서 박지수를 출전시켰다는 사실이다. 이번 시즌 이영호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목으로 하루에 두 경기 출전을 자제하고 있는 이지훈 감독은 맹추격하고 있는 3위 STX와의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박지수를 에이스 결정전에 기용했다. 김윤중에게 패했지만 박지수를 내놓음으로써 눈 앞의 1승보다는 장기적으로 엔트리를 두텁게 하려는 의도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KT 이지훈 감독은 "3라운드까지 벌어 놓은 승수가 있기 때문에 심적 여유가 있다. 이 기간 동안 선수들의 역량을 끌어 올려야만 포스트 시즌에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아 장기 운영 방안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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