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진 스타즈 이재균 감독이 숨겨 놓았던 승리 본능을 꺼내면서 4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감독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회귀하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과거 프로리그가 엔트리를 공개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될 때 항상 상위권을 지키면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과 팀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었기 때문. 실제로 4라운드에 돌입하자 웅진은 최근 2년 동안 프로리그 우승팀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3대0으로 완파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웅진은 4라운드를 맞아 데이터 분석과 엔트리 예상을 바탕으로 상대 팀에 대한 맞춤형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상대 팀의 맵별 종족 기용 패턴을 분석하고 경기 현장에서 어떤 선수를 출전시킬지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의 논의를 통해 예상한다. 연습 과정에서도 상대 팀 선수의 특징이 아니라 종족의 특징을 분석해 시간 할애와 연습량을 컨트롤하고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3세트 '매치포인트'에 저그나 프로토스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결과가 나오면 윤용태에게 저그전에 60%, 프로토스전에 40% 정도 연습량과 시간을 할애하는 방식으로 4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장에서 상대방이 선수를 내세우는 패턴에 따라 강력한 상대를 기용하는 방식도 효과를 보고 있다.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1세트 '투혼'에 정명훈이 출전했지만 김택용이 출전했을 경우 3세트에 윤용태가 아닌 다른 선수를 내세울 수 있도록 경우의 수에 따른 엔트리를 구성하는 것이 이 감독이 갖고 있는 용병수술의 근간이다.
이재균 감독은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과거에 쌓았던 운영 노하우를 접목시켜 효과를 보고 있다"며 "블라인드 방식에서 웅진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만은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