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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뉴스 521] 이제동과 잔인한 4월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4월 승률 5할 안되지만 2010년 들어 7할 승률

데이터 분석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야구 중계를 보다 보면 'ooo는 o월의 사나이'라는 데이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의 예만 보더라도 기아 타이거즈의 김상현이라는 타자는 8월 한 달에만 10개 이상의 홈런을 날리면서 '8월의 사나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죠.
e스포츠계에도 개월과 관련해 유명한 징크스가 하나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많겠지만 이 선수만큼은 유독 4월에 약해서 '잔인한 4월'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바로 화승의 이제동이 4월 징크스의 희생양입니다.

화승 이제동은 4월 성적이 최악이라는 평가를 자주 받습니다. 데일리e스포츠가 조사해본 결과 이제동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이제동은 2006년 데뷔 이후 4월만 되면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2006년 4월 스카이 프로리그를 통해 데뷔한 이제동은 4월의 마지막날인 30일 e네이처(현 이스트로)와의 경기에서 2패를 기록했죠. 1세트에서 서기수에게 패했고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해 조용성에게 지면서 데뷔하자마자 2패를 당했습니다.

이날 하루에 2패를 당한 뒤 이제동은 프로리그 공식전에서 하루에 2패를 당한 적이 없습니다. 2009년 8월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광안리 결승전 2차전에서 2패를 당했지만 포스트 시즌이기에 정규 시즌 성적에 포함시키지는 않죠. 그 결과 이제동은 프로리그에서 하루 2패는 당하지 않고 있습니다.




2007년 이제동의 4월 성적은 2승6패입니다. 공식전에만 출전했고 박영민과의 듀얼토너먼트 3전2선승제 경기에서 1승2패로 떨어졌고 프로리그에서 허영무를 꺾은 것이 승리의 전부입니다.



2008년도에는 더욱 처참했습니다. 1승4패로 역대 4월 성적 가운데 가장 좋지 않은 승률을 냈습니다(2006년에는 비공식전 포함 2승4패로 33.3%의 승률을 거뒀다). 이제동은 정명호를 프로리그에서 한 번 꺾었을 뿐 프로리그 2패, EVER 스타리그 2패를 당하면서 탈락이 확정되는 불운을 겪었죠.



2009년 이제동은 '드디어(이 단어가 참으로 신선하게,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4월 성적 5할을 넘깁니다. 바투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SK텔레콤 정명훈에게 2패를 당하다가 3승을 거두며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 이제동은 프로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면서 '우승자 징크스'에 시달리는 듯했습니다. 그렇지만 곧바로 페이스를 찾았고 정규 성적 6승6패, 비공식 포함 8승7패로 '꿈의 5할'을 넘겼습니다.




이제동의 별명이 '폭군' 또는 '파괴신'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징크스 브레이커'라는 닉네임을 추가하고 싶은데요. 2010년 이제동은 마침내 4년 동안 따라 다니던 '잔인한 4월' 딱지를 떼어내고 있습니다. MSL 32강전에서 '지난 대회 1번 시드는 32강에서 탈락한다'는 징크스를 간신히 벗어난 이제동은 마음의 짐을 덜어낸 듯 프로리그에서 2연승, MSL 16강에서 1승을 선취하면서 4월에 5승2패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남아 있는 11일간의 4월 스타크래프트 리그 일정 동안 이제동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 함께 지켜보시지요.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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