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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기-박용운 사제지간 지략대결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MBC게임서 한솥밥…블라인드 방식 첫 맞대결

MBC게임에서 한솥밥을 먹던 하태기 감독과 박용운 감독이 새로운 방식에서 처음으로 대결한다.
하태기 감독이 이끄는 MBC게임 히어로와 박용운 감독이 이끄는 SK텔레콤 T1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4라운드 2주차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하 감독과 박 감독은 2005년부터 MBC게임의 전신인 POS에서 감독과 코치로 인연을 맺었다. 2006년 MBC게임 히어로로 창단하고 난 뒤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후기리그 우승과 그랜드 파이널 우승을 합작했다. 2007년에도 포스트 시즌에 연속 진출했지만 우승하지는 못했던 두 사람은 2008년 박용운 코치가 SK텔레콤 T1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승부를 펼쳐야 하는 관계로 변했다. 그러다 하태기 감독이 MBC게임의 감독이 아니라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면서 경쟁할 무대가 사라졌다.

09-10 시즌 하태기 감독이 MBC게임 히어로의 총감독으로 다시 부임하면서 사제 대결의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2009년 10월20일 1라운드 경기에서는 MBC게임이 염보성과 이재호, 박지호가 승수를 쌓으면서 3대1로 승리했다. 1월4일에 열린 2라운드 경기에서는 SK텔레콤이 도재욱, 정명훈, 어윤수가 이재호, 염보성, 고석현을 제압하면서 3대0으로 승부를 냈다.
가장 화제를 모은 경기는 3월3일 위너스리그 경기. 하태기 감독이 선봉으로 내세운 MBC게임 이재호가 SK텔레콤이 자랑하는 '고도택명 라인'을 연파하면서 선봉 올킬을 달성했다. 그 결과 09-10 시즌의 현재 스코어는 2대1로 MBC게임이 앞서 있다.

하 감독과 박 감독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리그에 익숙하지 않다. POS를 이끌고 프로리그에 참가했던 시절 성적이 좋지 않았다. 선수 층이 얇고 기량이 물 오른 선수들이 거의 없었던 약체 시절이기도 하지만 상대 엔트리를 읽기 보다는 정면돌파하는 스타일을 갖고 있기에 '계란으로 바위치기'식 엔트리를 자주 구사한 탓이다.

하 감독이나 박 감독 모두 MBC게임 히어로와 SK텔레콤 T1이라는 강팀의 수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무모한 도전은 하지 않아도 된다. 종족별로 탄탄한 라인업을 갖춘 뒤에 처음으로 맞붙는 블라인드 방식의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관심을 모은다.

thenam@d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4R 2주차@MBC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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