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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동, 용산 공포 떨치고 '폭군 모드' 돌입?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4월 내내 용산서 전패…5월 용산 첫 경기에서 승리

4월 한 달간 용산에서 '지옥의 나날'을 보낸 이제동이 5월이 되자마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제동은 지난 4월 동안 용산에서 열린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스타리그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용산에서 개인리그를 치를 기회가 없었다고 치더라도 프로리그에서조차 용산에서 전패를 기록한 것은 그동안 이제동이 겪어보지 못한 일인 것은 분명하다.

이제동은 데뷔 이후 4월만 되면 승률이 급락하는 ‘4월 징크스’를 겪었다. 이번 시즌 4월에도 어김없이 ‘4월 징크스’는 찾아왔지만 2010년 4월 한 달간 9승5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또한 13일과 24일에는 하루 2승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MSL에서도 승승장구 하며 현재 8강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이정도 성적이면 ‘4월 징크스’는 떨쳐버린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제동에게는 또 다른 ‘4월 징크스’가 찾아왔다. 정확히 말하면 ‘4월 용산의 공포’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이제동은 문래동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승승장구 한 것과는 달리 용산에서 펼쳐진 프로리그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STX전에서는 김현우에게 패했고 공군전에서는 민찬기에게 패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이쯤 되니 천하의 이제동이라 하더라도 용산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두려워 질 수 밖에 없었다고. 이제동은 경기 전날 용산에서 하는지 문래에서 하는지 확인한 뒤 문래면 안심하고 푹 잠이 들고 용산이면 긴장감에 뒤척였다고 고백했다.

다행이 5월이 되자마자 이제동의 ‘용산 공포증’은 막을 내렸다. 이제동은 지난 2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삼성전자전 3세트에 출전해 차명환을 꺾고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긋지긋한 ‘용산 공포증’에서 벗어난 이제동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이제 한숨 놓았다”며 그동안 용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마음 고생이 심했음을 드러냈다.

이제동은 “아무래도 4월에 용산에서 경기를 할 때는 굿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며 “용산에서 1승을 거뒀으니 이제는 모든 징크스를 떨쳐버리고 다시 폭군 모드로 돌입해 KT 이영호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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