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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천하 속 3승3패 6팀 혼전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블라인드 방식 중간 점검…김은동 엔트리 최고

공교롭게도 5월3일까지 12개 프로게임단은 4라운드 들어 모두 여섯 경기씩 소화했다. 각 팀별 풀리그를 치르면서 11경기를 치르는 한 라운드의 반환점을 돈 셈이다.
이번 4라운드는 큰 틀의 변화가 생겼다. 4년 동안 지속되어온 엔트리 예고제가 폐지됐고 종족 의무 출전 조항도 없어졌다. 그 결과 엔트리는 현장에서 경기 직전 공개됐고 경기를 준비하는 팀들의 연습 방식이 변경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과거 엔트리 예고제가 존재했을 때에는 상대 종족은 물론 선수의 성향에 맞춰 대응책을 마련했다면 이제는 한 팀의 모든 선수를 상대로 전략을 준비해야 하는 차이점이 발생한 것.

데일리e스포츠는 4라운드의 반환점을 돈 지금, 각 팀들의 4라운드 성적표를 통해 중간 점검에 나섰다.

◆STX "엔트리 안 보니 속 편해"
김은동 감독은 엔트리 예고제가 폐지되자 쌍수를 들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지난 3년간의 육성을 통해 각 종족별로 2명 이상의 주전 선수를 확보했기 때문. 저그 김윤환, 프로토스 김구현, 테란 진영수의 에이스 라인에 저그 김현우, 프로토스 김윤중, 테란 이신형이 백업으로 자리를 확고히 굳히면서 탄탄한 선수층을 갖췄다.

그 결과 어떤 선수를 출전시키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김은동 감독은 과감한 엔트리를 통해 다른 팀을 물리치며 4라운드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승수를 챙겼다.

이 과정에서 딱히 눈에 띄는 선수들은 없다. 김구현이 4승3패, 김윤환이 2승4패로 저조했지만 김윤중이 3승1패로 의외의 선전을 펼치면서 백업 선수들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웠다.

◆위메이드 "종족 의무제 없어져 속 편해"
김은동 감독 이상으로 다양한 엔트리를 구사하는 사령탑은 바로 위메이드 김양중 감독이다. 김양중 감독에게는 엔트리 예고제보다 종족 의무 출전제가 사라진 것이 선수 기용의 장점으로 작용했다. 4라운드 들어 제도가 개선되자 김 감독은 곧바로 4명의 테란을 전면에 내놓았다.



KT와의 4월10일 경기에서 김 감독은 박성균, 강정우, 전태양, 전상욱으로 이어지는 테란 라인을 가동시키며 형식의 파괴를 이끌었고 3대1로 승리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후 위메이드는 저그와 테란을 중심으로 엔트리를 구성하면서 4승2패로 STX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다.

◆CJ "신구 조화 덕 속 편해"
CJ 조규남 감독은 2008년 이후 신인을 중용하면서 새로운 진용을 갖추기 위해 변신을 꾀했다. 매년 신예를 발굴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조 감독은 09-10 시즌 4라운드에서 장윤철이라는 또 하나의 유망주를 배출했다.



장윤철은 4라운드 들어 4승1패를 기록하면서 CJ 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승리를 따낸 선수들도 각 팀의 테란 에이스여서 기대 이상의 성과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지난 시즌까지 팀을 떠받친 프로토스 진영화가 주춤거리는 상황에서 등장한 신예여서 CJ에게는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여기에 최고참 변형태도 4라운드에서 변모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3라운드까지 2승6패로 저조했던 변형태는 4라운드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장윤철과 함께 CJ의 3연승을 이끌고 있다.

◆3승3패 무려 6개 팀
4라운드의 또 다른 특징은 앞서 언급한 세 팀을 제외한 다른 팀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라운드 성적만 봐도 3승3패인 팀이 무려 6개나 된다. 12개 팀 가운데 절반이 3승3패로 묶여 있다.

이 가운데 웅진의 행보가 눈에 띈다. 웅진은 이기는 날은 화끈하게 3대0으로 이기지만 한 세트만 내주면 무너지는 특이한 성적을 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공군을 3대0으로 완파했지만 KT에게 2대3으로 패했고 CJ와 위메이드에게 1대3으로 패했다. 이재균 감독의 엔트리가 들어맞는 날은 기가 막히게 이기고 그렇지 못한 날은 무너지면서 기복이 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스트로도 웅진과 유사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라운드에서 5승1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내던 STX를 3대0으로 완파하며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 바로 이스트로다. 또 하이트에게 2008시즌 이후 상대 전적 1승10패로 뒤져 있었으나 4라운드에서 3대0으로 완파한 것도 이스트로다. 한 마디로 도깨비 팀이라 하겠다.

◆MBC게임-하이트 동반 부진
MBC게임 히어로와 하이트 스파키즈는 2승4패로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진 성과를 냈다. MBC게임은 4라운드 들어 선수층 확대를 위해 올드나 신예를 중심으로 기용하다 보니 2승4패를 기록했다. 박지호, 김동현 등 20대 중반 선수들과 장민철, 임성진 등 그동안 2군 평가전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에게도 자주 기회를 줬다. 염보성과 이재호가 건재하지만 7전4선승제를 위한 엔트리 확보를 위한 운영이라 풀이할 수 있다.

하이트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 11위인 하이트는 이기기 위한 엔트리를 구축하고 있지만 신상문 이외에는 이렇다할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저그 박명수가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프로토스 라인이 지난 세 번의 라운드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여전히 신상문의 어깨에 놓인 짐이 버거워 보인다.

◆공군 "물기만 하면 되니 속 편해"
공군 에이스는 이미 포스트 시즌 진출이 어려워졌다. 남은 16 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기적이 일어나더라도 21승밖에 되지 않는다. 남은 팀들이 5승 이상만 거두면 공군을 꼴찌가 확정된다.

공군은 제도 상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패턴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박대경 감독이 밝힌 것처럼 이기기 위해 몇 명의 선수에 의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 이후 선수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나눠주는 것도 공군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4라운드에서 공군은 차재욱을 제외한 모든 선수에게 한 번 이상의 출전 기회를 줬다. 이 가운데 민찬기가 활약한 화승전에서 승리했다. 주목할 만한 선수가 있다면 오영종이다.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오영종은 프로리그 통산 100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thenam@dailyesports.com

◆KT-6전 3승3패
4월10일 위메이드 1대3 패
4월13일 STX 2대3 패
4월19일 웅진 3대2 승
4월24일 MBC게임 3대2 승
4월27일 화승 3대0 승
5월2일 SK텔레콤 2대3 패

◆STX-6전5승1패
4월10일 화승 3대1 승
4월13일 KT 3대2 승
4월17일 3대2 승
4월20일 이스트로 0대3 패
4월26일 위메이드 3대2 승
5월1일 공군 3대1 승

◆MBC게임-6전2승4패
4월12일 이스트로 3대2 승
4월18일 삼성전자 0대3 패
4월24일 SK텔레콤 3대2 승
4월24일 KT 2대3 패
4월27일 하이트 2대3 패
5월3일 CJ 0대3 패

◆웅진-6전3승3패
4월11일 삼성전자 3대0 승
4월14일 SK텔레콤 3대0 승
4월19일 KT 2대3 패
4월25일 공군 3대0 승
4월28일 CJ 1대3 패
5월1일 위메이드 1대3 패

◆SK텔레콤-6전3승3패
4월11일 공군 3대0 승
4월14일 웅진 0대3 패
4월18일 하이트 3대1 승
4월21일 MBC게임 2대3 패
4월26일 삼성전자 1대3 패
5월2일 KT 3대2 승

◆위메이드-6전4승2패
4월10일 KT 3대1 승
4월13일 화승 2대3 패
4월17일 이스트로 3대2 승
4월20일 CJ 3대1 승
4월26일 STX 2대3 패
5월1일 웅진 3대1 승

◆CJ-6전4승2패
4월12일 하이트 3대2 승
4월17일 STX 2대3 패
4월20일 위메이드 1대3 패
4월25일 이스트로 3대1 승
4월28일 웅진 3대1 승
5월3일 MBC게임 3대0 승

◆이스트로-6전3승3패
4월12일 MBC게임 2대3 패
4월17일 위메이드 2대3 패
4월20일 STX 3대0 승
4월25일 CJ 1대3 패
4월28일 공군 3대2 승
5월3일 하이트 3대0 승

◆화승-6전3승3패
4월10일 STX 1대3 패
4월13일 위메이드 3대2 승
4월19일 공군 2대3 패
4월24일 하이트 3대2 승
4월27일 KT 0대3 패
5월2일 삼성전자 3대0 승

◆삼성전자-6전3승3패
4월11일 웅진 0대3 패
4월14일 공군 3대2 승
4월18일 MBC게임 3대0 승
4월21일 하이트 2대3 패
4월26일 SK텔레콤 3대1 승
5월2일 화승 0대3 패

◆하이트-6전2승4패
4월12일 CJ 2대3 패
4월18일 SK텔레콤 1대3 패
4월21일 삼성전자 3대2 승
4월24일 화승 2대3 패
4월27일 MBC게임 3대2 승
5월3일 이스트로 0대3 패

◆공군-6전1승5패
4월11일 SK텔레콤 0대3 패
4월14일 삼성전자 2대3 패
4월19일 화승 3대2 승
4월25일 웅진 0대3 패
4월28일 이스트로 2대3 패
5월1일 STX 1대3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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