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성학승 이후 바통 받아 저그 전담
SK텔레콤은 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CJ 엔투스와의 경기에서 이승석과 박재혁 등 2명의 저그가 모두 이기면서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SK텔레콤 저그 선수 2명이 출전해 모두 이긴 경기는 이번 시즌 두 번째다. 지난 3월15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3라운드 STX 소울과의 경기에서 어윤수가 2승1패, 박재혁이 1승을 따내면서 4대2 승리를 이끈 뒤 5월8일 경기가 두 번째다.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된 위너스리그 경기였기에 가능했던 일이고 프로리그 방식에서 두 명의 선수가 한 경기에 출전해 이긴 적은 08-09 시즌 이래 처음이다.
SK텔레콤의 저그 라인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왔다. 테란 라인은 임요환, 최연성, 전상욱, 고인규, 정명훈으로 이어지면서 명가라는 평가를 받았고 프로토스 또한 김택용의 영입 이후 도재욱과 함께 최강의 투톱을 형성했다. 그러나 저그의 경우에는 박태민이 지키고 있을 때에도 그다지 강한 면모를 보이지 못했지만 공군 입대 이후 뒤를 받칠 선수가 딱히 없었다. 그러던 차에 08-09 시즌 1라운드 전패 이후 13연패를 당하면서 'SK텔레콤 저그=최약체 종족'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09-10 시즌 1라운드까지 성학승이 저그 전담 코치를 맡으면서 5할 승률을 유지했던 SK텔레콤 저그 라인은 성학승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팀을 떠나면서 전담 코치가 없었다. 박재혁, 이승석, 어윤수 등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은 있었지만 딱히 지도할 코치가 없어 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SK텔레콤은 성학승의 공백을 차지훈 코치로 대신했다. 하이트 스파키즈에서 코치로 활동하던 차 코치는 2009년 초 2군 코치로 영입됐고 4월부터 1군 저그 전담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하이트에서 저그 선수들을 지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SK텔레콤 선수들을 지도한 그는 SK텔레콤 저그들의 약점을 분석해 선수들에게 알려줬고 실전 감각을 일깨우면서 변화를 주도했다.
그 결과 박재혁이 프로리그에서 4연승을 달렸고 이승석은 5연패를 끊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09-10 시즌 처음으로 5전3선승제에서 저그가 2승을 따낸 것도 그의 공이 크다는 것이 박용운 감독의 칭찬이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차 코치의 합류로 종족별 전담 코치제가 다시 가동되고 있고 그동안 소외받았던 저그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저그 선수들이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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