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는 지난 2월 마재윤을 2군으로 내려 보내면서 권수현에게 주장 완장을 넘겼다. 실력을 마재윤보다 떨어지지만 후배들을 다스리고 이끌고 가는 권수현의 능력을 높이 산 것이 교체 이유였다. 그동안 후배들의 프로리그 출전 때마다 뒤에서 돕고 다독이던 권수현이 오랜만에 프로리그에서 승리하면서 주장의 위엄을 세웠다.
A 부끄럽다. 그동안 실력이 모자라서 대회에서 졌다. 주장으로서 보여주는게 아무 것도 없어서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민망했다. 이번 승리로 스스로 더욱 열심히 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Q 프로리그에서 첫 테란전이었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임했나.
A 연습할 때는 테란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방송 경기라 좀 더 걱정을 했다. 다시 한다면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큰 위기없이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
A '로드런너' 맵에서 저그가 자주 나왔다. 그래서 저그전 위주로 연습을 많이했는데 테란과 맞붙게 돼서 긴장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덕에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이끌어 나간 것 같다.
Q 종족별 출전 제한이 없어지면서 출전 기회가 생긴 것이라 볼 수도 있다.
A 방송에서 믿음직스러운 경기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었다.
Q 주장이 되고 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대부분의 선수들이 나보다 어리기 때문에 후배들이 경기에 질 때 옆에서 다독이거나 이야기 하는 것에 더 신경이 쓰인다. 그들의 경기를 보면서 주장인 나도 언젠가는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Q 앞으로의 각오는.
A 이제 곧 개인리그 예선을 치른다. 지난 시즌에 예선은 뚫었지만 바로 두 번 져서 떨어졌었다. 이번에는 열심히 준비해서 연습했던 것을 모두 보여드리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Q 최근 안팎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한데 어떤가.
A 09-10 시즌도 5라운드만 남았는데 6강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다른 일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모두가 게임에만 집중하고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하고 싶은 말은.
A 항상 열심히 도와주는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모두 열심히해서 6강에 올라갔으면 한다. 우리 열심히 할테니 팬 여러분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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